문화의 본류 중국 강남을 파헤치다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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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8   |  발행일 2017-02-18 제16면   |  수정 2017-02-18
문화의 본류 중국 강남을 파헤치다
중국 속의 중국//김성문 지음/서교출판사/412쪽/1만7천원

‘중국 강남(상해·남경·항주·소주·양주·소흥) 그리고 중국 속 한국 이야기’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중국 문화의 본류라 할 수 있는 ‘강남의 문화’를 집중 분석하고 있다.

저자가 12년 동안 중국 강남의 전 지역을 취재하고 답사한 결과물인 이 책은 중원에서 싹트기 시작한 중국문화가 강남에 와서 ‘중화’로 승화하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고대의 중국 문학과 미술을 비롯해 현대 중국 예술의 대부분은 강남에 뿌리를 두고 있다. 대중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는 이 사실을 저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과 설화, 역사를 통해 흥미롭게 풀어놓는다.

책을 읽다보면 고대 중국의 바다 관문에 관한 이야기, 바닷길에 얽힌 한·중·일 3국의 고대사 등 대서사적 스토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중국 역사의 파노라마 가운데에는 한반도의 역사인 신라·백제가 있고, 고려가 있고, 조선도 있다. 동북아 대표적 천재 최치원, 동양 제일의 인물인 장보고, 등신불이 된 김교각 스님 등 거대한 중화의 핵심에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자랑스러운 우리 선조의 이야기도 보석처럼 알알이 숨어있다.

이들은 단지 변방의 소수민족이 아니라, 중국인들이 내세우는 ‘중화’를 별처럼 밝히고 빛낸 인물들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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