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사드부지 이달 계약”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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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1   |  발행일 2017-02-21 제2면   |  수정 2017-02-21

국방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예정지인 성주 롯데스카이힐CC(이하 롯데CC)와 맞교환할 경기도 남양주 군용지에 대한 토지교환계약이 이달 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0일 열린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곧 (사드부지 제공을 결정할) 이사회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변인은 이어 중국 관영 매체들이 사드 배치를 이유로 롯데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롯데도) 여러 가지 고민이 있는 것으로는 알고 있지만, 이미 대승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달 내에는 관련 계약이 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롯데 역시 이날 “북한의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 등으로 국가 안보 문제가 더 위중해진 만큼 우리(롯데)가 사드 부지 제공과 관련해 말을 바꾸는 등의 상황은 없을 것”이라며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이르면 이달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롯데 내부에서는 사드 부지 제공 결정 후 닥칠 중국의 보복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또 다른 롯데 관계자는 “롯데는 유통사업 부문에서만 중국에 롯데마트 등 150개가 넘는 지점을 운영하고 있고 매출이 3조원이 넘기 때문에 중국 당국이 보복에 나서면 국방부로부터 롯데CC 대신 받은 땅 가치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큰 경제적 손실이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한국 기업으로서의 국가의 안보 관련 요청에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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