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값 두달새 두배 껑충…계란은 안정

  • 박주희
  • |
  • 입력 2017-02-22 07:52  |  수정 2017-02-22 07:52  |  발행일 2017-02-22 제17면
AI 살처분·병아리 입식 지연
당분간 공급부족현상 심해질 듯
닭고기값 두달새 두배 껑충…계란은 안정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자 계란값은 안정되는 데 반해 구제역과 겹쳐 닭고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닭고기값이 폭등하고 있다. 23일부터 닭고기값을 올릴 예정인 이마트의 한 매장에서 직원이 진열대의 닭고기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치솟던 계란값은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는 반면 닭고기 가격이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육계 시세는 AI 확산세가 한창이던 지난해 12월22일 ㎏당 888원까지 하락했다가 설 연휴가 지나면서 오르기 시작해 지난 18일 ㎏당 1천823원으로 105%나 급등했다.

이처럼 가격이 폭등한 것은 AI로 인해 가금류가 3천300만마리 이상 살처분된 데다 AI에 따른 이동제한 조치도 상당 지역에서 해제되지 않아 병아리 입식이 지연되면서 닭고기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설 이후 유통업체들이 일제히 닭고기를 매장에 진열하는 과정에서 수요가 몰린 것도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마트에서는 23일 매장에서 파는 주요 닭고기 제품 판매가를 10~15% 인상할 예정이고, 롯데마트 등 다른 대형마트들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이에 앞서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들은 지난 9일에도 매장에서 파는 주요 닭고기 제품 판매가를 일제히 5~8% 인상한 바 있다.

이마트 만촌점 축산 관계자는 “설 이후 계란 가격이 안정화되고 사태 확산에 진정 기미가 보이자 육계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많이 완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소고기 대체재로 육계를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닭고기값 급등세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당분간은 이런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주희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