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가go 평화 오show∼” 성주서 이색 패션쇼

성주출신 패션모델 김성경씨가‘평화의 여신’으로 분장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드 가go, 평화 오show~’

성주 사드반대 촛불집회 220일째를 맞아 지난 17일 오후 성주군 평화나비광장에서 주민 등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색 패션쇼가 열렸다. 이날 패션쇼는 지난해 7월13일 사드배치 발표 후 지난날들을 하나하나 되새기며 기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박철주씨(기획팀장) 등이 패션쇼의 기획과 진행을 맡았고, 총연출은 성주가 고향인 패션모델 김성경씨가 담당했다.

패션쇼에서는 8·15삭발식, 인간띠 잇기, 촛불노래자랑, 군공항 예정지 발표 등 성주에서 이어온 투쟁의 기록을 엮었다. 이날 스테이지는 총 16개로 구성됐다. 행사 중간 평화를 바라는 원불교 교무팀과 성당팀, 구미에서 온 평화 어린이, 성주지역 촛불 아이들의 염원도 담았다.

특히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할머니들이 몸빼바지를 입고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마지막 스테이지는 김성경씨가 ‘평화의 여신’이 돼 평화를 부르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패션모델 20년 경력의 김씨는 “이번 쇼를 하기 위해 많은 토의를 하고 사람들을 모았다. 기획에서부터 콘티, 음악, 무대, 진행까지 주민이 자발적으로 했다. 화려한 무대가 아니었고 행사 진행도 서툴렀지만 이번 패션쇼를 통해 사드반대라는 공감대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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