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역량개발센터와 함께하는 멋진 부모 되기] 초등생 협력학습 지도요령

대구 장동초등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협력학습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익히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학생-학생, 교사-학생간 소통 중요
2명이상이 협력적 관계로 수업 참여

친구를 배려하고 경청하는 자세 필요
“내맘대로 안된다” 불참 학생도 있어
가정에서 양보하는 법도 가르쳐야

초등학교 수업이 달라지고 있다. 물리적 환경은 물론 수업 분위기와 내용, 평가방식까지 과거와 많이 다르다. 특히 수업 방식이 많이 달라졌는데, 학생들이 직접 수업에 참여해 알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얻는 협력학습이 대표적이다.

초등학생들이 학교에서 협력학습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모는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정리했다.

Q: 요즘 모든 초등학교에서 이뤄지는 협력학습은 어떤 것인가요.

A: 협력학습은 학생-학생, 교사-학생 등 2명 이상이 서로 협력적 관계를 맺고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면서 가르치고 배우는 교수학습 방법 및 수업 철학입니다. 협력학습은 학습에서 단 한 명의 소외자도 구경꾼도 없이 모두가 학습에 참여해 희열을 느끼고 몰입하는 수업을 정착시키는 것을 지향점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럼 모둠학습과 현재의 협력학습을 비교해 알아볼까요? 과거 모둠학습에서도 학생 4~6명이 그룹으로 모여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학습 형태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협력학습은 학습의 형태 또는 기법이라기보다는 수업의 철학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협력학습은 학생들이 그룹으로 모여서 주어진 과제를 해결할 때 서로 협력해 가르치고 배우며,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공감·소통하는 능력까지도 함께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둠학습에서는 모둠활동 후의 결과물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했지만, 협력학습은 학생들의 결과물뿐 아니라 과제 해결 과정에서의 참여 정도, 다른 사람과의 협력 정도 등 수업의 과정까지도 함께 평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Q: 초등학교 교실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협력학습의 종류는 무엇일까요.

A: 주제 중심 프로젝트 학습, 하브루타, 거꾸로 학습, 토의토론학습, 협동학습, 비주얼싱킹, PBL(문제중심학습), 배움의 공동체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대구시교육청에서는 연 4회 15차시 이상의 프로젝트 학습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매 차시 프로젝트 학습 속에서 학생의 실태 및 학습 내용에 맞는 다양한 협력학습의 교수-학습 방법들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협력학습으로는 △주제 중심 프로젝트 학습(특정 주제에 대해 소집단 혹은 전체 학생이 서로 협력하면서 심층적으로 연구하도록 하는 방식) △하브루타(학생-교사, 학생-학생 간 질문 주고받으며 배우고 익히는 방식) △거꾸로 학습(전통적 수업 방식과는 반대로 학생들이 미리 내용을 학습한 뒤 실제 수업에서 토론하거나 과제를 풀이하는 방식) △비주얼싱킹(글과 그림을 함께 이용해서 생각이나 정보를 표현, 기록하는 방식) △PBL(Problem Based Learning, 종전의 강의법과는 달리 학생이 실제적이고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방식) △STEAM 교육(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등 여러 교과의 특성을 융합시키는 방식) 등이 있습니다.

Q: 우리 아이가 협력학습에 잘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가정에서 부모가 어떤 것을 주의해 지도해야 할까요.

A: 협력학습을 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친구들과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며 공부하는 태도입니다. 요즘 가정에서는 자녀를 한두 명 키우는 경우가 많다 보니 협력학습을 할 때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 하려고 하거나, 친구들의 결정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이 종종 있습니다. 평소 형제자매 또는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 항상 배려하고 양보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해 주세요.

그리고 놓쳐서는 안될 것이 경청하는 태도입니다. 성공적인 협력학습을 위해서는 교사-학생, 학생-학생 간의 소통이 무척 중요합니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경청하는 태도가 필수입니다. 평소 가정에서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듣고 눈빛, 몸짓, 언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훈련을 시켜주세요.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대구시교육청 공영순 장학사

이효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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