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對美수출, FTA발효 5년간 16%↑

  • 김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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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18 07:12  |  수정 2017-03-18 07:12  |  발행일 2017-03-18 제2면
대구경북 주요 시장 자리매김
무역수지도 지속적 흑자 기록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5년을 맞아 미국이 대구·경북의 주요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 이후 5년간(2012.3.15~2016.3.15) 대구지역의 대미 수출은 15.6%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지역 전체 수출 증가율(8.5%)보다 두 배가량 높은 수치다.

품목별로는 화학공업제품 183.3%, 철강금속제품 30.4%, 기계류 18.5%가 각각 증가했다. 반면 섬유류와 전자전기제품은 각각 20.9%, 19.2% 감소했다. 대미 수입은 5년 전에 비해 3.3% 줄었다. 특히 수입 품목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농림수산물이 29.7% 감소했다. 하지만 화학공업제품은 48.4%, 기계류는 25.8%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지역의 대미 무역수지도 지속적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지역의 대미 무역수지는 전체 흑자 규모의 30.6%를 차지했다. 전체 무역수지에서 대미 무역수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14.9%에서 2015년 24.4%, 2016년 30.6%로 갈수록 높아졌다.

지역 기업들도 한미 FTA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폴리에스테르 직물을 수출하는 지역의 한 섬유업체 관계자는 “FTA 발효 전 14.9%였던 관세가 2017년 현재 5.9%로 크게 줄었으며 2021년에는 완전 철폐돼 관세효과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절삭공구를 수출하는 업체의 관계자는 “4.9%였던 관세가 발효 즉시 철폐돼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한미 FTA로 기업체 스스로 원산지증명서를 발급하고 1년에 한 번만 원산지 증명을 하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고 밝혔다.

이재경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지역 기업들이 한미 FTA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가(관세사) 방문 컨설팅과 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지기자 miji4695@yeongnam.com

■ FTA 발효 후 대미 수출 동향 (단위: 천달러, %)
구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5년전 대비
대미수출 905,014 1,002,956 942,609 1,075,874 1,049,773 1,046,177 15.6%
(25.7) (10.8) (-6.0) (14.1) (-2.4) (-0.3)
대구전체 6,371,158 6,984,140 7,011,634 7,807,123 7,090,442 6,915,116 8.5%
(22.7) (9.6) (0.4) (11.3) (-9.2) (-2.5)
 <자료: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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