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범 대표의 창업이야기] 전통시장 향하는 청년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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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18   |  발행일 2017-03-18 제12면   |  수정 2017-03-18
[조계범 대표의 창업이야기] 전통시장 향하는 청년창업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의 확장으로 인해 갈수록 매출이 줄어들고, 자동차를 이용하여 편리하게 원스톱 쇼핑을 하는 풍토의 확산으로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곳이 되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감초 같은 역할의 중심에 열정과 패기를 지닌 청년창업자가 존재하고 있다.

청년창업자들은 조용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역할뿐만 아니라 전통시장에 발길을 돌린 고객들을 다시 되돌리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전통시장이 과거에 비해 편의성과 청결함 부문에서 많은 변화가 있고 서비스 부문에서도 확연하게 바뀐 모습으로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지만, 고객 증가라는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청년창업자의 진출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을 놓치지 않고 청년몰 조성, 청년상인 창업교육, 공동마케팅 교육지원, 임차료·인테리어·홍보마케팅 지원 등 전통시장 내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통해 청년창업자들이 전통시장 내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도운 결과, 청년창업자들의 노력으로 명물 시장으로 이름을 알리는 다양한 사례가 나오고, 존폐의 위기를 겪었던 전통시장을 살린 이야기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청년창업의 불모지였던 전통시장이 이제는 청년창업의 기회가 제공되는 공간으로 알려지게 되면서, 젊은 예비 사장의 발길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창업 전에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점이 있다.

첫째, 창업을 하려는 전통시장의 현 운영상황에 대하여 면밀한 분석을 통해 해당 전통시장에서 창업을 했을 경우 성공할 가능성에 대한 예비 검토가 필요하다. 또 시장 내 중복 업종의 비중을 감안하여 틈새 상품과 특화 메뉴 개발을 통해 차별화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차별화가 향후 핵점포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 준다는 사실을 명실하자.

둘째, 청년창업자가 입주하려는 전통시장에 대한 청년창업 지원사업의 시기와 규모에 대한 세심한 파악을 통해 적합한 점포로의 입점과 적절한 창업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 업종에 따라서 초기 창업비용이 다양하기 때문에 현재 자금상황과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능력을 감안하여 결정하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기존 상인과의 원만한 관계 유지를 할 수 있는 유연성을 키워야 한다. 전통시장과 농촌은 동일 생활권 내에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지만, 외지인의 진입에 대하여 꺼리는 경향이 있다. 이 장벽을 넘어서 상호 신뢰관계를 유지하지 않으면 장기적인 운영에 실패하고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기존 상인들도 잠재적 고객이라는 점을 한시도 잊지 말고 경쟁의 관계가 아닌 상생의 관계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소상공인창업전략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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