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추출물, 대장 용종 예방 효과 있다"

  • 입력 2017-03-20 10:22  |  수정 2017-03-20 10:22  |  발행일 2017-03-20 제1면
분당서울대병원 143명 임상 분석 결과

녹차 추출물이 '대장암의 씨앗'이라 불리는 대장 선종(용종)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장 용종은 대장 점막에 비정상적으로 자란 혹이 장의 안쪽으로 돌출된 것으로, 용종의 크기가 1㎝ 이상이거나 조직검사에서 조직분화도가 나쁜 선종은 암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동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 연구팀은 대장 용종 절제술을 시행한 환자 143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녹차 추출물의 대장 선종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임상 환자를 매일 0.9g의 녹차 추출물을 섭취하는 복용군(72명)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71명)으로 나눈 뒤 12개월 후 대장내시경을 진행했다.


 그 결과 녹차 추출물을 매일 복용한 환자의 이시성 선종 발병률은 23.6%인 반면 대조군은 42.3%에 달했다. 이시성 선종은 대장암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커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연구팀은 녹차 추출물이 선종의 발병률을 떨어뜨려 궁극적으로는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동호 교수는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녹차가 대장암 예방과 치료에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임상영양·대사증후군 공식 학회지 '크리니컬 뉴트리션'(Clinical Nutrition)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아모레퍼시픽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임상시험에 사용된 녹차 추출물은 아모레퍼시픽 연구개발(R&D)센터가 제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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