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샐비지 ‘통째 인양’ 제시해 선정

  • 입력 2017-03-25 07:27  |  수정 2017-03-25 07:27  |  발행일 2017-03-25 제3면
국내기업은 대형선박 인양 기술력 부족

세월호 인양을 진행하고 있는 중국의 상하이샐비지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대형 침몰선 ‘통째 인양’ 방식을 주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놀랍다’는 반응이 많다.

세월호 인양은 처음부터 국제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양수산부는 2015년 7월 입찰을 진행하면서 외국업체 70%, 국내업체 30%의 지분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토록 한 것이다. 당시 입찰에서 미국 타이탄, 네덜란드 스미트 등 7개 컨소시엄이 참여했고, 당시 심사 2위를 했던 상하이샐비지가 최종 인양업체로 선정됐다.

상하이샐비지는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국영기업으로 연 매출 3천억원, 잠수사 등 구난 분야 전문인력을 1천400명가량 보유한 대형 해양 구난업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국내 인양업체들은 규모가 작고 기술력과 경험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세계적으로 인양 경험이 많고 실패시 보증 책임까지 질 수 있는 대형 해외 기업들의 참여가 필요했다"며 국제 입찰의 배경을 설명했다.

상하이샐비지는 우리 정부로부터 총 916억원의 인양 비용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인양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해상 크레인’을 ‘잭킹바지선’으로, ‘플로팅 독’을‘반잠수식 선박’으로 각각 바꾸고 그 사이 검토 기간도 길어지면서 계약금액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상하이샐비지가 사상 유례없는 선체 통째 인양에 성공할 경우에는 적자 규모를 뛰어넘으면서 몸값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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