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학생들, 선배 뜻 기려 소방관 처우개선 캠페인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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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5 08:38  |  수정 2017-03-25 08:38  |  발행일 2017-03-25 제21면
온몸 불길 막은 최길수 소방관 응원
계명대 학생들, 선배 뜻 기려 소방관 처우개선 캠페인
계명대 학생들이 펼치고 있는 소방관 응원 캠페인에 신일희 총장이 응원메시지를 적고 있다.

“최길수 선배님의 쾌유를 빕니다.”

계명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한 캠페인과 성금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계명대 총학생회와 체육대학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이번 캠페인은 계명대 성서캠퍼스 바우어관과 도서관 앞에서 지난 21일 시작해 24일까지 이어졌다.

학생들이 캠페인을 가지게 된 것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계명대 출신 최길수 소방관(34) 때문이다. 지난 11일 밤 11시 서울 용산구의 4층짜리 다가구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최 소방관이 온몸으로 불길을 막으며 시민들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구조과정에서 척추골절상을 입은 최 소방관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최 소방관은 2001년 계명대 사회체육학과에 입학해 2005년 2월 졸업하고, 특전사에 입대해 근무하다 대위로 전역했다. 전역 후 지난 1월 소방관으로 임관한 신참 소방관이다. 내달에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이번 부상으로 연기했다.

계명대 학생들은 이 소식을 듣고 희생과 봉사정신을 몸소 실천한 선배의 정신을 이어가고,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에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 이에 최 소방관은 후배들에게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했을 뿐인데 크게 생각해줘서 얼떨떨하다”면서 “어느 위치에서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남을 먼저 생각하고, 희생하는 정신을 가지면 우리 사회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는 말을 전했다.

계명대는 학생들이 모금한 성금과 함께 교직원들의 급여 1%로 조성해 운영하고 있는 <사>1%사랑나누기에서도 성금을 모아 국민안전처 소방본부로 ‘소방관 처우개선 기금’을 전할 예정이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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