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할머니’ 싱가포르 수출 “전통문화 유아교육 한류 확산”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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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30 07:18  |  수정 2017-03-30 07:18  |  발행일 2017-03-30 제2면
‘이야기 할머니’ 싱가포르 수출 “전통문화 유아교육 한류 확산”
한국국학진흥원을 방문한 싱가포르 국가문물국 관계자들(가운데 2명)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학진흥원 제공>

할머니들이 유치원 등을 찾아가 아이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이하 이야기할머니) 사업이 싱가포르에 수출된다.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가문물국 관계자가 지난 28일 이야기할머니 사업의 성공 사례를 조사하고 배우기 위해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을 찾았다.

이 사업은 유아의 올바른 인성 함양과 세대 간 전통문화 전승을 위해 할머니들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방문해 교훈이 담긴 옛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으로, 핵가족화로 사라져가는 조손 간 무릎교육을 복원한 것으로 평가된다. 2009년 30명의 이야기할머니로 시작된 이 사업은 유아교육기관과 학부모 등의 호응과 높은 만족도에 힘입어 올해는 2천583명의 이야기할머니들이 전국 7천378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찾아가고 있다.

싱가포르 국가문물국은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한 전통문화 전승 사업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이야기할머니 사업을 접하고 사전조사를 거쳐 이날 관계자 2명을 파견했다. 이들은 유교문화박물관과 현판전시실 등 이야기할머니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의 원천인 기록유산을 보존·전시하는 시설을 참관했다. 또 사업의 기획 배경, 추진 과정, 업무 프로세스, 성공 요인, 성과평가 방법 등에 큰 관심을 가졌다.

방문단 책임자 홍수엔씨(여)는 “사업의 성공 사례는 우리가 추진하려는 싱가포르 전통문화를 미래세대에 전승하는 사업을 기획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용두 원장은 “이야기할머니 사업 모델이 이번 싱가포르 국가문물국 방문으로 해외로 전파되고 나아가 한류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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