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파티마병원의 여성 건강] 엄마들의 고민 자궁탈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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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04 07:45  |  수정 2017-04-04 07:45  |  발행일 2017-04-04 제20면
[대구파티마병원의 여성 건강] 엄마들의 고민 자궁탈출증
<여성건강센터 박내윤 과장>

최근 인구의 노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자궁탈출증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지만, 환자 자신이 부끄러워 자녀들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병을 악화시키다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궁탈출증이란 골반내 자궁이나 질벽이 질 밖으로 돌출되는 질병으로, 주로 방광류나 직장류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주요 원인이 분만 후 조직 손상이나 이완 등에 의해 분만 손상이므로 많은 출산이나 난산 경험이 있는 50대 이후의 중년층이나 노년층에서 발생률이 높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질 밖으로 돌출된 자궁이나 질벽으로 인한 이물감과 압박 증상이 있으며, 대소변 장애나 요실금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증상은 누워있는 자세에서 완화되며, 아침보다는 오후에, 특히 환자가 오랜 시간 서서 지내는 경우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에는 의복이나 기저귀의 지속적인 접촉으로 인해 질점막에 궤양이 나타나기도 하고, 요관이 폐쇄되어 수신증이나 신우신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원칙이다.

이전에는 개복이나 질식 접근방법으로 자궁을 제거하는 수술을 많이 해왔으나 최근 복강경 수술법의 발전으로 자궁을 보존하면서 해부학적으로 안정적인 수술방법이 가능해졌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수술방법으로는 복강경하 자궁천골인대 현수법과 인공 망사이식물을 이용한 복강경하 천골질 고정술이 있다. 복강경 수술은 이전의 수술방법에 비해 수술 후 통증의 감소와 빠른 회복 등의 장점이 있어 중노년층 여성의 수술에 더 적합하다. 요실금 증상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는 요실금 교정술도 같이할 수 있다.

증상이 경한 경우에는 생활 방식을 바꾸거나 골반저근운동(케겔운동)으로 골반장기 탈출증의 진행을 느리게 할 수는 있다. 또한 내과적인 문제로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 수술을 기피하는 환자,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환자의 경우에는 보전적인 치료 방법으로 외래에서 마취 없이 탈출된 장기를 손으로 밀어넣은 후 페사리를 질강 내에 삽입하는 간단한 시술로 치료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기본이고 골반저근훈련을 통해 자궁을 지지하는 근육의 힘을 길러줘야 한다. 다량의 물과 고섬유질 음식을 먹음으로써 변비를 치료,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 또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릴 때 허리나 등을 사용하지 말고 다리를 사용하도록 하고, 만성기침 혹은 기관지염을 치료해 기침을 조절해야 한다.

자궁탈출증은 산부인과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고, 분만 손상으로 인해 발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자녀들의 애정 어린 관심이 요구되는 질병이다.
<여성건강센터 박내윤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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