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학업역량에 맞는 지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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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4 07:42  |  수정 2017-04-24 07:42  |  발행일 2017-04-24 제16면
[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학업역량에 맞는 지원전략
<대학입시컨설턴트·박재완 입시전략연구소장>

학생부의 교과 성적과 모의 수능성적이 중위권인 학생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논술만 열심히 준비한다고 했다. 이 학생은 논술만 열심히 준비해서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사례가 많다고 부모를 설득했지만, 어머니는 과연 논술만 준비해서 상위권 대학에 진학이 가능한지 궁금해 했다.

물론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수능과 교과 성적이 5등급대인 학생이 우수한 논술능력을 보여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 것이다. 극히 일부의 합격 사례를 일반화해 자신에게 유리하게 적용하는 것은 수험생활을 편하게 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어느 한 가지 전형에 집중하겠다는 것은 그 전형이 상대적으로 다른 전형에 비해 유리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다른 전형요소를 준비하는 것이 힘들어 한 가지 전형에 집중한다는 것은 수험과정의 어려움을 피해간다는 의미가 된다.

일반적으로 교과 성적이 부족한 학생은 수시모집으로 지원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가진다. 교과 성적이 좋고 학생부 내용이 충실하고 수능역량도 높으면 전형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겠지만, 수능역량이 높은 경우가 아니라면 교과 성적을 이용해 수시모집에 도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물론 남아 있는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자신의 수능역량을 끌어올리면 상대적으로 정시모집에서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선 고3 수험생들은 학교의 교과 시험에 충실하자. 1학년 1학기부터 2학년 2학기까지 4개 학기가 끝나고, 3학년 1학기만 남았다고 생각해서 교과 성적을 소홀히 준비하지 않도록 하자. 전체 교과를 모두 잘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본인이 지원할 대학과 전형에 따라 선택적으로 준비하는 것도 좋겠다. 인문모집단위에서 국어·수학·영어·사회교과를 모두 반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중에서 일부 교과 성적만 반영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일부 교과를 선택해서 집중하는 것도 생각해보자. 또 본인이 잘하거나 좋아하는 과목만이라도 공부하거나 입학전형에 유리한 교과만이라도 제대로 시험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

대학입학전형을 선택하기 위해서 기본이 되는 것은 자신의 예상 수능성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정시모집에 지원 가능한 대학을 먼저 설계해보도록 하자. 그리고 수시모집에서 자신이 지원할 전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학생부를 꼼꼼하게 검토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후에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어떤 전형이 본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것에는 3학년 1학기의 교과 성적과 대학수학능력시험, 논술, 면접, 자기소개서 등이 있을 것이다. 마무리된 것과 마무리되지 않은 모든 역량을 검토해서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찾아보고 본인의 학업역량에 어울리는 대학과 전형을 선택하자. 어떤 전형의 준비에 학습시간과 노력을 집중할 것인지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논술이나 수능역량을 과대평가해 대학과 전형을 결정하는 경우가 수시모집의 실패 사례 중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대학입시컨설턴트·박재완 입시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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