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감영공원 국가 사적 확정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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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6 07:17  |  수정 2017-04-26 07:17  |  발행일 2017-04-26 제1면
대구 도심 역사관광벨트 완성
市, 지정구역 확대·복원 본격화

문화재청이 26일 대구 경상감영공원 일대(중구 포정동·1만4천678㎡)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38호로 지정, 확정 고시한다. 대구로선 8번째 국가사적 지정이다. 이로써 대구 도심엔 조선시대와 근대사를 아우르는 역사관광자원 스펙트럼이 한층 넓어지게 됐다.

문화재청은 “경상감영공원 내에 조선시대 관찰사가 머물던 선화당(집무실)·징청각(처소)의 원형이 잘 보존된 데다 감영지 소재도 확인됐다”며 사적지정 이유를 밝혔다. 임진왜란 이후 8도 관아 구성을 보여주는 역사·학술적 가치도 높다고 인정했다. 경상감영은 전국 4개 감영 가운데 강원감영(원주·사적 439호)에 이어 둘째로 사적 목록에 올랐다. 나머지 충청감영(공주)·전라감영(전주)은 이전 또는 전소돼 원형의 자취를 찾기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적지정으로 대구는 경상감영(조선 후기)·순종황제 어가길(대한제국) ·달성토성 및 근대골목(근대)으로 이어지는 도심 역사문화관광 벨트를 완성하게 됐다.

아울러 대구시는 경상감영지 사적 지정구역 확대 및 복원사업에 본격 나선다. 우선 오는 6~7월쯤 경상감영공원 건너편 옛 병무청 부지(감영 정문)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에 나선다. 유구가 발견되면 사적지정 확대를 곧바로 추진한다. 사적 지정 때 부지매입 등 복원사업비의 70%를 국비로 지원받는다. 시는 유구가 출토되지 않아도 현 병무청 부지 소유주인 학교법인 영진교육재단 측으로부터 부지를 매입(100억원 이상 추산), 복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옛 감영지인 대구우체국·중부경찰서 및 종로초등 부지도 사적지정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종로초등 부지에 경상감영 역사문화관 건립을 끝으로 복원사업은 마무리된다. 2035년까지 총 1천509억원의 사업비가 든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경상감영지를 주축으로 관광 거점화 사업을 진행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역사교육 공간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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