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 실은 鳶(연) 봄바람 타고 두둥실…내달 6∼7일 의성세계연축제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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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6 07:51  |  수정 2017-04-26 07:51  |  발행일 2017-04-26 제12면
지구촌 14개국 200명 선수 참가
희귀·특색있는 창작연 경연장
민속씨름대회, 메기·송어잡기 등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 다양
꿈과 희망 실은 鳶(연) 봄바람 타고 두둥실…내달 6∼7일 의성세계연축제
지난해 열린 제6회 의성세계연축제 모습. 올해도 세계 각국 참가자들이 준비한 다채로운 연과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의성군 제공>

제7회 의성세계연축제가 다음달 6~7일 이틀간 의성 안계평야 위천생태하천에서 열린다. 의성군이 주최하고 경북도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지구촌 연 동호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 한마당 형식으로 진행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초대형 글로벌 연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행사기간 안계평야 위천 하늘은 세계 14개국에서 참가한 200여명의 선수들이 선보이는 희귀한 연으로 뒤덮일 것으로 보인다.

◆다채로운 세계 연 한자리서 본다

꿈과 희망 실은 鳶(연) 봄바람 타고 두둥실…내달 6∼7일 의성세계연축제
지난해 열린 의성세계연축제에서 김주수 의성군수가 지역 18개 읍·면을 상징하는 방패연을 선보이고 있다. <의성군 제공>

이번 축제에는 일본·중국·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마카오 등 아시아권 외에도 미국과 유럽(영국·스페인·스웨덴 등) 등지에서 쟁쟁한 선수들이 참가한다. 아울러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희귀 연도 많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희귀 연 중에는 영국의 창작 연이 눈길을 끌 전망인 가운데 창작 연 중 최대 크기인 길이 60m, 폭 25m가 넘는 말레이시아팀의 고래연과 악어연이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크고 작은 호각과 피리를 부착한 소리연도 볼거리다. 이외에 용연과 선녀연(중국), 터빈연(인도네시아), 석가모니연(인도) 등 200여 종류에 이르는 다양한 연이 준비돼 있다. 야간에는 서치라이트 등 특수조명을 이용해 고래연 등 대형 창작 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자전거로 달리는 모습을 연출한 ‘LED 연’ 역시 한순간도 관람객의 시선을 뗄 수 없게 할 것으로 보인다.

축제 부대행사로는 스포츠 연의 진수를 보여줄 ‘제5회 코리아 의성 스포츠 카이트 월드 챔피언십대회’와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경기 프로그램인 ‘로까꾸(육각연) 챌린지대회’가 열린다. 40년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 연날리기대회도 이번 축제의 한 축을 담당한다. 의성군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대형 방패연 챌린지에는 18개 읍·면에서 참가한 선수들이 가로 1.6m, 세로 2m 크기의 대형 방패연을 하늘에 띄우는 장관을 연출한다.

◆다양한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이번 세계연축제 기간에는 의성군수배 씨름대회, 실업·대학팀 초청 의성마늘 민속씨름대회 등의 볼거리와 맨손으로 메기·송어잡기 체험과 같은 즐길거리는 물론 다양한 먹거리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축제장 한편에는 한국의 방패연과 창작연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수집된 범선연·상자연·올빼미연·용연·박쥐연·봉황연 등 수백여 종류의 다채로운 연이 전시된다. 또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연을 만들고 날려볼 수도 있다. 최근 상업 및 농업용으로 적극 활용되면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각종 드론의 전시 및 시연과 체험이 가능한 공간도 마련된다.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또 다른 아이템은 의성의 먹거리다. 의성군 농·특산품직판장 인근에 마련된 의성마늘소 즉석구이장(의성서부한우회)에서 한우와 장터국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6년이란 짧은 역사를 가진 의성세계연축제가 각각 30년과 20년 역사를 가진 웨이팡연축제(중국 산둥성)와 차암연축제(태국)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면서 “이 자신감을 기반으로 올해 개막식에 참가한 외국 선수단이 선포하는 ‘의성을 세계 연 도시’를 통해 명실공히 글로벌 연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성=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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