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대화하는 집…AI아파트 대구에 첫 선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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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6   |  발행일 2017-04-26 제18면   |  수정 2017-04-26
서한이다음 KT 음성인식 도입
세대별로 ‘기가지니’ 기본 설치
“문 열어줘” “엘리베이터 불러줘”
입주민 말로 조명·난방 등 조절
20170426
(서한 제공)

“지니야, 엘리베이터 불러줘!” “네~ 주인님.” 입주민이 현관을 나서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다.

“지니야, 손님이 집앞에 왔는데 문 좀 열어줘!” 손님이 집으로 오기로 했는데, 제 시간에 맞춰 도착하지 못했을 때도 문을 열어 줄 수 있다.

인공지능(AI) 아파트가 대구에 등장한다. 내달 분양 예정인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 주상복합아파트다.

서한과 KT는 이를 위해 지난 18일 IoT(사물인터넷) 협력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엔 KT의 ICT 라이프 솔루션을 적용하고, 세대별로 ‘기가지니’를 기본으로 설치한다. 집이 사람과 대화하는 미래형 AI 아파트다.

입주민은 말로 조명, 난방, 무인 택배함 확인 등이 가능하다. AI 아파트는 자녀가 학교 가는 길의 교통상황을 알려주는가 하면, 아이 혼자 집에 있을 때 음식도 주문해 준다.

TV채널변경, 음악듣기, 뉴스검색, 일정관리, 택시호출 등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음성명령으로 실행할 수 있다.

AI 아파트는 집안의 공기는 물론 보안까지 관리해 준다.

실내환경센서를 통해 집안 내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온도, 습도 등을 스스로 측정하고 결과에 따라 자동으로 환기시스템을 가동한다.

외부환경센서는 바깥의 미세먼지, 온도, 습도 등을 측정해 아이를 놀이터에 보내도 되겠는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차위치 인식, 비상콜, 공동현관출입, 엘리베이터 자동호출 등 주차장에서 집안까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춘다.

단지 내 LED가로등엔 인공지능 폐쇄회로(CC)TV를 장착해 사람의 움직임을 따라다니며 촬영한다. 범죄는 물론 이상한 행동을 할 경우 자동으로 보안업체에 연락하는 등 안전을 강화한다.

점차 늘어나고 있는 전기차 사용 입주민을 위해 단지 내에 급속, 완속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되고, 에너지 원격제어 시스템, 원격검침 시스템으로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서한 관계자는 “ICT솔루션이 적용된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을 통해 지금까지 대구에선 볼 수 없었던 진화된 주거생활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공지능 아파트 건설에 한 발 앞서가기 위해 뉴스테이 등 차기 사업에도 ICT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적극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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