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농산물 수출실적, 해외마케팅 날개 달고 40%‘껑충’

  • 이하수
  • |
  • 입력 2017-04-28 07:35  |  수정 2017-04-28 09:13  |  발행일 2017-04-28 제8면
작년 수출액 286억원 기록
복숭아·곶감 수출 전국 최고
포도·배, 16억·108억원 성과
물류활성화에 14억원 지원
20170428
상주시 농산물 수출 담당자들이 홍콩의 대형마트에서 곶감과 배를 들어 보이고 있다. <상주시 제공>

[상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의 수출 통계자료에 따르면 상주시는 지난해 286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보다 40% 증가한 것이다. 이상고온으로 인한 과수 생육부진 등 어려움이 많았으나 수출시장의 다변화와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의 성과로 풀이된다.

2016년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수출품목으로는 복숭아와 곶감이 꼽힌다. 복숭아는 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하면서 전년 대비 138% 신장률을 보였다. 곶감은 미국과 캐나다로 집중됐던 수출시장을 베트남·대만·싱가포르 등으로 확대하면서 222%나 증가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에 따라 지난해 복숭아·곶감의 수출실적은 전국 자치단체 중 최고를 기록했다.

포도는 미국·중국·호주 등에 기존의 품목인 캠벨얼리를 수출했고, 대만·베트남·캐나다·홍콩 등에는 신품종인 샤인머스켓을 수출해 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샤인머스켓은 씨가 거의 없는 청포도로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하며 특유의 향기가 있어 해외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배는 108억원어치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해 쌀의 중국 수출길도 열었다. 또 미국·캐나다·두바이·홍콩 등으로 판로를 확보하면서 3억원 상당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쌀 수출은 국내 가격 하락 방지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시는 쌀 재배농가의 소득 보전을 위해 지난해 가을 미국과 캐나다에서 홍보·판촉행사를 개최했다. 또 정치·군사적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 홍콩을 통한 우회 수출전략을, 중동시장 개척과 관련해서는 두바이를 중심으로 한 거점전략을 펴고 있다.

3월 기준 국내 사과·배 과수농가의 재고율은 최대 40~50%에 이른다. 예년 10% 전후의 재고율과 비교하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이는 김영란법 시행, 장기적인 경기침체, 외국산 과일 수입 확대 등으로 인해 이미 예고됐다. 하지만 상주는 꾸준한 수출확대 정책을 펴 배는 재고가 거의 없는 상태이고, 사과는 동남아 지역으로의 수출확대로 재고율을 크게 낮췄다.

시는 수출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역 관련 단체 등과 함께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신선농산물 수출물류활성화사업으로 14억5천만원을 지원해 수출예비단지를 육성하고, 수출실적이 좋은 수출단지 및 수출단체에 대해서는 농식품 프런티어기업 육성사업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전문원예 수출단지 10개소에는 시설 현대화 및 개보수, 인공화분, 수출용 포장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시의 올해 농산물 수출 목표는 300억원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해외 유통매장과 소비자의 반응 등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문제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네트워크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차별성있는 상주만의 수출기본계획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우수 수출단지를 중심으로 집중 지원하고, 대표 브랜드 육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상주만의 가치 창출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단순한 1차 산물뿐만 아니라 경쟁력을 갖춘 2차 가공식품인 농식품 개발로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시기다. 수출프런티어 기업의 육성을 통한 품목 발굴 및 대외 경쟁력 확보에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강한 수출의지를 피력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하수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