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산 산나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캤어요”…영양산나물축제 성황리 개막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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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3 07:32  |  수정 2017-05-13 07:32  |  발행일 2017-05-13 제10면
14일까지 2천여명 체험 신청
“일월산 산나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캤어요”…영양산나물축제 성황리 개막
영양 산나물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이 산나물을 채취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영양] 도시 주부들이 일월산 산나물 매력에 흠뻑 빠졌다.

11일 개막을 시작으로 14일까지 진행되는 제13회 영양 산나물축제를 찾은 도시 주부들은 산나물의 보고(寶庫) 일월산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산나물 채취에 열을 올리고 있다. 12일 하루 동안에만 400여명의 주부들이 웰빙 기분을 만끽했으며, 14일까지 모두 2천여명이 산나물 채취체험 참가 신청을 마쳤다.

12일 주부들의 산나물 채취 현장을 따라갔다. 주부들은 굽이굽이 조성된 등산로를 따라 20여분 걸어 1천219m 일월산 정상 아래 ‘쿵쿵목이’와 ‘칠밭목이’에 도착했다. 수많은 종류의 산나물이 자라고 있다. 등산로를 오르며 난 땀을 시원한 바람에 식히면서 점심을 나눠먹은 주부들은 산나물에 대한 안전교육을 받은 다음 본격 체험활동에 나섰다.

3년 전부터 이곳을 찾았다는 김분순 주부(55·서울 동대문구) 일행은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았다.

산나물 채취 전문가처럼 독초와 산나물을 구별해냈다. 행사에 처음 참가한 주부들은 나물 종류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 잠시 망설이는가십더니 전문가의 안내를 듣고나서는 참나물·고사리·곰취·개미취·단풍취·병풍대·어수리·두릅 등 종류를 헤아리기도 힘든 다양한 산나물을 채취하는 재미에 빠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부들이 준비한 보자기는 넘쳐났고 마음도 풍성해졌다. 주부들의 신바람 난 체험활동에 행사를 준비한 영양군 공무원들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영양군 관계자는 “자연이 살아 숨쉬는 영양에서 산나물을 채취하고 아름다운 추억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내년에도 만반의 준비를 해놓겠다”고 약속했다.

글·사진=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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