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대학 졸업 같은 병원 근무 자매 간호사 ‘화제’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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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3 08:41  |  수정 2017-05-13 08:41  |  발행일 2017-05-13 제21면
황지혜씨 “힘든 서울생활 천군만마”
황지현씨 “언니가 내겐 나이팅게일”
같은 대학 졸업 같은 병원 근무 자매 간호사 ‘화제’
경일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 강북 삼성병원에서 같이 근무하고 있는 황지혜(왼쪽)·지현 자매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친언니가 제게는 나이팅게일 같은 존재입니다.”

12일은 간호사들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탄생일이자 ‘국제 간호사의 날’이다. 간호사들에게는 뜻깊은 이날을 맞아 같은 대학 간호학과롤 졸업해 같은 병원에서 나란히 근무 중인 자매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황지혜(27)·지현(24) 자매는 경일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 강북 삼성병원에 입사해 근무 중이다. 3년 전에 강북 삼성병원에 입사해 중환자실 간호사로 재직 중인 언니 지혜씨의 뒤를 이어 동생 지현씨가 최근 같은 병원 신장내과에 배치를 받은 것이다.

동생 지현씨는 “언니 추천으로 경일대 간호학과에 입학하고 졸업 후 취업도 언니가 근무하는 강북 삼성병원에 합격해 새내기 간호사 생활을 시작했다”며 “진정한 간호사의 길로 이끌어주고 있는 언니가 제게는 나이팅게일과 같은 존재”라고 언니를 보며 ‘엄지척’을 했다.

혼자서 자취생활을 하던 언니 지혜씨도 동생의 합류로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지혜씨는 “둘이 시간이 맞을 때는 함께 퇴근해 같이 외식도 하고 병원 얘기로 실컷 수다를 떨고 나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힘든 서울생활을 이겨낼 자신감이 샘솟는 것 같다”며 “대학 때에도 같은 대학, 학과에서 서로 의지하며 지냈기 때문에 지금은 서로가 최상의 파트너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언니 지혜씨는 2010년 경일대에 간호학과가 신설된 첫 해에 입학했다. 임상경력이 풍부한 교수진과 임상실무에 최적화된 교육과정을 경험한 언니는 친동생에게도 경일대 간호학과를 추천해 입학시켰다. 이후 언니이자 선배로서 동생에게 학교생활과 관련해 꾸준한 조언을 해주었고 이러한 조언은 취업에도 이어졌다. 그녀는 “학부 때와 마찬가지로 직장에서도 면접부터 신입 간호사 생활까지 먼저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동생에게 누구보다 좋은 팁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지금의 직장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두 자매는 ‘간호사의 날’을 맞아 모교인 경일대 간호학과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잊지 않았다. “학부 때에 공부와 실습으로 힘든 시기가 여러 번 찾아올 것”이라며 “그럴 때마다 간호사의 길에 확신을 가지고 교수님들을 멘토 삼아 열심히 한다면 취업 후에 진짜 간호사가 되었을 때는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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