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순의 이미지메이킹] 자연스러운 평상복 메이크업

일상의 평상복에는 베이지브라운 아이메이크업(위)과 베이지핑크 립메이크업이 자연스럽다.

올해는 빨리 찾아온 짙은 녹음이 부모님의 바다보다 더 깊은 사랑과 은혜를 생각하게 만든다. 사랑받고자 심술부리고 철없던 어린 시절, 장날 거리마다 예쁜 옷이 걸려있으면 어머니 치맛자락을 움켜쥐고는 놓지 않았다. 기어코 사 달라며 떼쓰고 길가에 누워버렸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가끔씩 소꿉장난하던 때는 머리카락을 곱슬곱슬하게 하고 싶어, 쇠젓가락을 연탄불 뚜껑 위에 올리고 시간조절을 할 줄 몰라 머리카락을 태워버리기도 했다. 그래도 행복하고 즐거웠다. 어머니가 아껴 바르시던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화장품인 둥근 통 ‘박가분’ 같은 파우더를 뽀얗게 바르거나 끝까지 엄마 옆에 앉아서 지금의 립스틱으로 불리는 루주도 거울보며 따라 발라보았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부모님의 봄날같이 화사하고 아름다웠던 얼굴이 사무치게 그리워진다.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 자주 부모님을 찾아뵙지는 못하지만 한번이라도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으로 몸단장하여 그리운 부모님에게로 달려가도 좋을 듯하다. 그렇기에 이번 주는 편안함을 가지고 조금은 쉬어가듯, 숨을 고를 수 있는 메이크업을 해 보는 건 어떨까 한다. 자연의 여유로움 같은 베이지와 브라운컬러를 사용하여 부드럽고 어색하지 않게 아이섀도를 표현해 본다. 특히 브라운컬러는 전통적으로 따뜻한 노란톤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한국여성 피부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최고의 색감을 가지고 있다. 브라운계열은 자연의 흙이나 나무처럼 싫증나지 않으며 자식을 품고 보듬어 주시는 부모 같은 대지의 이미지다.

베이지브라운 계열로 아이메이크업, 베이지핑크 컬러로 자연스러운 립메이크업을 함으로써 일상의 자연스러운 내추럴메이크업을 시도해 보기를 제안한다.

경주대 뷰티미용학과 교수

◆내추럴 메이크업 포인트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한다. 파운데이션은 수분을 많이 함유한 리퀴드파운데이션으로 한다. 아이섀도는 주로 베이지브라운 계열을 사용한다. 립컬러는 원래의 입술톤과 어울릴 수 있도록 베이지핑크 계열과 립글로스를 사용한다. 볼터치는 자연스러운 혈색을 부여하기 위하여 주로 베이지핑크색을 쓴다.

◆베이스메이크업

피부톤과 가장 비슷한 톤의 리퀴드파운데이션을 선택하여 라텍스퍼프로 자연스럽게 펴 바른다. 얼굴형을 고려하여 한 톤 밝은 파운데이션은 하이라이트 부위(이마, 코, 눈밑, 관자놀이, 눈썹뼈, 아랫입술 밑)에 바르고 한 톤 어두운 파운데이션은 섀딩 부위(살찌거나 튀어나온 부분)에 발라 음영을 주고 수정도 해 준다. 분첩이나 파우더용 브러시로 투명파우더를 자연스럽게 발라 마무리한다.

◆아이메이크업

눈썹은 눈썹결을 최대한 살린다. 회갈색 눈썹연필로 가로형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그려준다. 아이섀도는 펄이 없는 베이지컬러로 눈두덩과 언더라인 전체에 펴 바른다. 브라운컬러로 아이라인 주변에 가볍게 터치하듯 자연스럽게 포인트를 준다. 눈꼬리 언더라인은 1/2~1/3위치에 브라운으로 그러데이션한다. 아이라인은 브라운컬러의 아이섀도나 아이펜슬 타입으로 점막을 채워주면서 그려주고 자연스럽고 아름다워 보이게 교정한다. 뷰러를 사용하여 자연 속눈썹을 집어주고 위를 향해 컬링한다. 마스카라를 발라주어 눈매에 자연스러운 생기를 부여한다.

◆립메이크업

본래 입술색에 자연스러운 혈색을 표현해 주기 위하여 베이지컬러를 먼저 입술에 바른다. 그다음에 연핑크색을 살짝 섞어 발라준다. 전체적으로 베이지핑크(베이지 2, 핑크 1 비율)의 립컬러가 보이도록 표현한다. 입술산과 입술라인이 자연스러워 보이도록 펴 바르고 그러데이션한다.

◆치크메이크업

복숭아빛이 도는 피치컬러를 선택하여 광대뼈 안쪽에서 바깥으로 컬러가 잘 섞이도록 치크브러시나 치크용 둥근퍼프를 사용하여 블렌딩한다. 피치컬러의 자연스러운 발색을 돕기 위해서 분첩이나 파우더용 브러시에 투명파우더를 묻혀 덧발라 터치해 주고 그러데이션해 준다. 경주대 뷰티미용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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