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돌리네습지’ 보호지역 지정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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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15 07:31  |  수정 2017-06-15 07:31  |  발행일 2017-06-15 제9면

[문경] 문경 산북면 우곡리 굴봉산 일대 ‘돌리네 습지’가 국내 23번째 내륙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문경시에 따르면 환경부가 14일 문경 굴봉산 일대 돌리네 습지 49만4천434㎡를 내륙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해발 270∼290m 굴봉산 정상부에 위치한 산지형인 굴봉산 습지는 돌리네 지대에 습지가 형성된 것으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특이한 사례다. 지형·지질학적 측면에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논농사 등 경작활동이 가능할 정도로 연중 일정량 이상의 수량이 유지되는 곳은 문경 돌리네가 유일하다.

돌리네(doline)는 석회암지대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빗물과 지하수 등에 용해돼 형성된 접시 모양의 웅덩이로 빗물 등이 지하로 배수돼 통상적으로 물이 고이지 않는다. 현재 국내에서 확인된 돌리네 습지는 문경을 포함해 강원 평창군 고마루, 정선군 발구덕, 강릉시 산계령 등 4곳으로 알려졌다.

문경 돌리네에는 수달, 담비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6종과 종쥐방울덩굴 등 희귀식물을 포함한 731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환경부는 문경 돌리네습지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부 관리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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