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하나만 바꿔도 카페같은 거실 완성

  • 박주희
  • |
  • 입력 2017-06-24 07:43  |  수정 2017-06-24 07:44  |  발행일 2017-06-24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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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의 ‘뉴 클림트’ 조명 세트. 왼쪽이 스탠드, 오른쪽이 플로어 스탠드다. <한샘 제공>

집에 변화를 주고 싶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은 인테리어 공사는 그림의 떡이다. 이럴 때 보다 손쉽게 집안 분위기를 변신시키는 방법이 조명을 교체하는 것이다.

휘게(Hygge, 편안함·안락함을 뜻하는 덴마크어)와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열풍, 집 안에서 휴식을 즐기는 홈캉스(home+vacance)족 증가, SNS를 통한 나만의 공간 과시 욕구 등이 맞물리면서 홈인테리어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조명기구도 기능을 넘어 하나의 중요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예술작품 같은 조명은 디자인만으로도 집안 분위기를 한껏 돋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대구신세계백화점 7층에 위치한 디자이너 조명제품 편집숍 ‘라잇 나우(LIGHT NOW)’에는 최근 고객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 루이스폴센, 포스카리니, 허만밀러 등의 브랜드에서 세계 유명 가구 디자이너들의 작품 같은 조명 제품을 한데 모아 놓았다. 비교적 높은 가격대지만 그 가치를 아는 소비자들에겐 부지런히 눈도장을 받고 있는 곳이다. 홈인테리어전문기업 한샘에서도 올해 1분기 조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나 증가했다.

최민호 대구신세계 생활팀 과장은 “요즘에는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기능을 넘어 집안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인테리어의 결정체와 같은 역할을 하는 조명 기구들이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손쉽게 집안 분위기 변신시켜
인테리어의 결정체 같은 역할
최근엔 심플한 디자인이 인기

주방엔 펜던트 조명이 어울려
시공 부담된다면 스탠드 주목
‘자동 온·오프’ 스마트 제품도



◆주방에 어울리는 ‘펜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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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폴센의 조명 <대구신세계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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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신세계백화점 7층 조명 편집숍 ‘라잇 나우’에서 판매하는 펜던트 조명. <대구신세계백화점 제공>

조명은 크게 △천장에 부착하는 펜던트 △사이드 테이블 혹은 책상 위에 두는 스탠드 △거실이나 침실 한편에 세워두는 플로어 등 세 가지로 나뉜다.

펜던트의 경우 예전에는 크리스털 샹들리에로 대표됐지만, 최근에는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된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샹들리에가 화려함에도 불구하고 작은 구성품들로 만들어져 관리가 힘든 반면, 요즘 핫한 펜던트는 깔끔하고 모던한 디자인과 다양한 크기의 상품으로 마치 하나의 조각품을 연상케 한다. 펜던트를 주로 설치하는 곳이 주방임을 감안해 조명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충분히 밝게 만들어져 아름다움과 동시에 실용성도 갖추고 있다.

대구신세계백화점 라잇나우 매장에서는 포스카리니, 아르텍, 허만밀러 등의 펜던트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70만~150만원대로 대구 인근 지역의 경우 무료배송과 전문기사의 설치를 받을 수 있다.

펜던트 조명은 주방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간에 활용할 수도 있다. 까사인루체에서 내놓은 ‘나타’ ‘래쉬’ 펜던트 조명은 심플한 디자인과 컬러로 주방뿐만 아니라 침실 보조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한샘 관계자는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들은 대체로 붉은 빛깔을 띠고 있는 경우가 많다. 주방에 조명을 설치할 때는 음식이 맛있어 보이도록 노르스름한 붉은색(전구색) 조명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아이보리 빛(주백색) 조명 역시 음식이 맛있어 보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편안한 분위기까지 연출한다”고 조언했다.

◆시공 부담없는 인테리어 효과 ‘스탠드’와 ‘플로어 스탠드’

스탠드와 플로어 스탠드는 시공 부담 없이 간단하게 인테리어 효과를 주기 그만이다.

스탠드는 침실이나 거실의 사이드 테이블과 책상에서 주로 사용하며, 대부분 크기가 작고 귀엽거나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사이드 테이블용 조명은 전통적으로 전등갓에 전구가 들어있는 형식이 대부분이지만, 전등갓의 곡선이나 소재, 전등 몸체의 모양 등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어 색다른 멋을 선사한다.

거실 사이드 테이블용은 대부분 빛이 아래로만 향하도록 디자인하지만, 일부 제품은 빛이 사방을 밝힐 수 있도록 디자인돼 거실의 간접조명뿐만 아니라 집안 전체의 조명을 디자인하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스탠드의 확장형이라 설명할 수 있는 플로어 스탠드는 거실이나 침실 한쪽에 비치해 호텔이나 카페 같은 공간을 연출하는 데 제격이다.

대구신세계백화점 라잇나우 매장에서는 일자형 기둥에 둥근 전등이 다양한 위치에 달린 기본형은 물론, 책상용 스탠드의 확대형 혹은 방송용 카메라 지미집의 응용형, 사진촬영용 스팟조명과 같이 다양한 스타일에 아름다움과 재미까지 더해진 스탠드 제품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루이스폴센 브랜드의 ‘Paul Henningsen’ 제품은 오팔글라스 소재의 전등갓과 천연 구리를 이용한 기둥을 소재로 사용한 데다 전등이 켜지기 전과 후 각각의 미적인 요소를 고려해 만들어져 예술품 같다는 느낌을 준다.

한샘의 ‘뉴 클림트’ 플로어 조명도 인기 아이템이다.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스틸 소재 몸체와 린넨 소재의 갓이 눈길을 끈다. 황동빛 스틸의 몸체와 클래식하게 주름이 잡힌 패브릭갓의 ‘뉴엘리시아’ 또한 고객의 반응이 좋다.

◆모바일 기기 활용 ‘스마트 조명’

스마트폰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조명도 나왔다.

한샘은 지난 5월 스마트폰을 비롯해 모바일 기기와 연동해 사용 가능한 스마트 LED 조명 ‘한샘 팔렛(Palette)’을 출시했다. 전용 앱으로 학습, 휴식, 홈파티 등 사용환경에 맞춰 조명의 밝기와 색상을 조절할 수 있다. 예정된 시각에 조명이 온·오프 되는 ‘취침타이머’, ‘기상알람’ ‘외출’ 기능도 유용하다. 잠들기 전 조명을 끄기 위해 일어날 필요가 없고, 시끄러운 알람소리 대신 조명 빛에 의존해 기상할 수 있으며, 외출 시 정해진 시각에 조명이 켜지도록 설정돼 보안 걱정도 덜 수 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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