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은 단 2경기 지휘?

  • 입력 2017-06-29 00:00  |  수정 2017-06-29
예선·본선 감독 분리선임 가능성
본선 진출 후 거물급 감독 물색
축협 내부서도 부정적 눈초리

대표팀 감독 선발·추천권을 가진 새 기술위원장에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선임되면서 ‘포스트 슈틸리케’ 선임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새롭게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인물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감독 계약 기간을 언제까지로 할지가 축구협회의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축구협회는 새 감독이 남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에서 한국 축구의 본선행을 확정해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최종예선과 본선 감독을 분리 선임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단 내국인 감독이 소방수로 나서 8월31일 이란, 9월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에서 본선 진출을 확정하며 급한 불을 꺼준다면 여유를 갖고 거물급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겠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새 감독의 계약 기간도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까지로 하고 싶은 게 축구협회의 관계자들의 속내다.

그러나 원포인트 릴리프 감독이라도 단 2경기만 치르고 그만둬야 하는 단기 계약을 원할리가 만무하다.

남은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에서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본선 진출 목표 달성을 지휘한다면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 지휘하고 싶은 게 감독 후보들의 기본 심리이기 때문이다.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은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월드컵 최종예선을 통과한다면 본선까지 맡겨야 하지 않겠느냐”며 2경기로 그치는 단기 계약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호곤 신임 기술위원장도 “현재 상황에서 뭐라고 말할 수는 없고, 기술위원회가 새 감독 후보를 결정하면 그 분과 협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계약 기간이 월드컵 본선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내비쳤다.

축구협회도 월드컵 시즌에는 통상적으로 ‘○○월드컵 본선까지’로 계약하는 게 관례였다.

새 감독 후보가 스스로 ‘내 임기를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로 하겠다’고 선언하지 않는 이상 계약 기간은 결국 본선 진출까지로 결정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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