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반응…남북 군사회담 불발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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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2   |  발행일 2017-07-22 제4면   |  수정 2017-07-22
국방부 “27일까지 제의 유효”
野 “文정부 北 짝사랑 버려라”

국방부는 21일 남북 군사당국회담 제의에 북한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자 대화 제의에 호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남북 군사당국회담 제안 관련 국방부 입장’에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군사 분야에서 대화 채널을 복원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매우 시급한 과제”라며 “국방부는 북측이 조속히 우리의 제안에 호응해 나오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7일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21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제의한 바 있다. 문 대변인은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적대행위 중지를 위해 대통령이 제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오는 27일까지는 대화 제의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자유한국당은 21일 정부가 제안한 군사당국회담이 북한의 무대응으로 인해 불발된 데 대해 “문재인정부는 북한을 향한 일방적 짝사랑을 버려라”고 했다.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제사회는 북한의 안하무인격 핵개발 태도에 대해 대북 제재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와 정반대로 남북 군사회담을 강행한 문재인정부 결정의 결과는 이미 충분히 예견됐던 바”라고 발혔다.

국민의당은 정부의 성급한 회담 제안을 지적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렇다 할 반응조차 안보이는 북한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도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 성과에만 집착, 정부가 지나치게 서둘러 제안한 결과라는 지적을 면할 수 없다. 다만 북한은 이산가족상봉에는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정당은 “국방부는 거절당한 군사회담에 미련 두지 말고, 사드 배치나 서두르라”고 비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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