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대구 혁신아이콘이 되다 .4] 사통팔달 교통망 갖춘 달성

  • 임훈 박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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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0   |  발행일 2017-08-10 제13면   |  수정 2017-10-26
4개 고속道 지나는 교통 요지…산업선 철도 완공땐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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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달성군 유가면 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와 달서구 대곡동 대구수목원을 잇는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가 시원하게 뻗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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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다사읍에서 바라본 대구4차순환도로 건설 현장. 2020년 순환도로가 완전 개통하면 달성군 북부 지역의 교통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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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IC와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잇는 진입도로가 공사 중이다. 진입도로가 완공되면 국가산단의 물류는 더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 달성군은 예로부터 교통이 발달한 고장이다. 낙동강을 활용한 수운이 활발했으며, 성주·고령 등 경북 서부권 및 경남과 대구를 연결하는 주요 교통로였다. 조선시대에는 한양으로 향하는 영남대로가 가창면을 지났고, 화원읍과 현풍·하빈면 지역에는 말과 사람이 쉬어가는 역(驛)이 있었다. 현재의 달성군 또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2000년대 들어 달성군 일원에 대규모 산업·주거단지가 속속 들어서며 교통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7년 현재 달성군에는 4개 고속도로(지선 포함)가 지나며, 대구도시철도 2개 노선이 통과한다. 또한 대구4차순환도로와 산업단지 진입도로, 국도 등이 새로 건설되거나 확장·포장 공사가 추진되면서, 달성군은 대구권 교통망의 한 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시리즈 4편에서는 달성군 지역 교통망 변화에 대해 살펴본다.


대구 도심∼TP 10여분에 주파
기업 100여개 입주 산단 활기
IC 세곳…고속도로 접근성 탁월
국도 5호선 확장 균형발전 기대
30번 국도 확장·산업선 공사중
성주·서대구와도 접근성 향상


#1. 대구 도심과 가까워지다.

2014년 개통한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는 달성군 교통망 확충의 상징적 장소로 손꼽힌다. 달성군 유가면 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와 달서구 대곡동 대구수목원을 잇는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는 12.95㎞의 4차로 자동차 전용도로다. 진입도로 개통으로 대구 도심과 달성군 지역의 물리·심리적 거리는 확연히 줄어들었다. 과거 대구 도심에서 테크노폴리스까지 이동하려면 고속도로를 이용해도 1시간 안팎이 걸렸지만, 이제는 10여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수성구와 동구 주민도 대구4차순환도로 구간인 범안로와 앞산터널로를 이용해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로 접어들면 편리하게 테크노폴리스를 오갈 수 있다.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는 대규모 산업·주거단지가 자리한 달성군 유가·현풍면민의 삶을 바꾸고 있다. 대구 도심과의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테크노폴리스로 전입하는 주민이 많아졌다. 인구 증가로 인해 출퇴근 시간마다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가 정체현상을 빚기도 하지만, ‘밤만 되면 불 꺼진 도시’라는 오명만큼은 확실하게 벗어던지는 중이다.

진입도로 개통 전후로 산업단지 또한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경북대 IT융합기술대학원 연구·교육기관을 비롯해 KNT(일본)와 KT&C(미국) 등의 외국인 투자기업과 국내기업 등 100여개 기관과 기업이 테크노폴리스에 입주해 있다.

대구시 외곽을 아우르는 대구4차순환도로가 2020년 완전 개통하면 달성군 북부 지역의 교통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성서·지천·안심을 잇는 34.5㎞ 구간이 건설 중이다. 순환도로가 완성되고 다사읍 지역에 이천IC가 생기면 다사·화원읍과 하빈면 지역 주민들이 직간접적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달성군을 비롯한 대구 각 지역과 경북지역 간 교류 활성화도 기대된다.

#2. 지역산업과 연계된 고속도로망

달성군은 주요 고속도로가 지나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 달성군에는 중부내륙고속도로지선, 광주대구고속도로(구 88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가 지난다. 특히 중부내륙고속도로지선의 달성군 내 총연장은 20여㎞로 화원읍, 옥포면, 논공읍, 현풍면을 통과한다. 원래 대구와 마산(현재 창원)을 잇는 구마고속도로였지만 이름이 바뀌었다. 화원옥포IC, 달성IC, 현풍IC가 위치해 고속도로 접근성이 좋다.

2015년 4차로로 확장 개통한 광주대구고속도로는 달성군 지역의 산업발전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대구고속도로가 동서 교류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달성군은 대구와 광주지역 자동차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대구와 광주는 각각 상용차와 승용차 부문에서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데, 달성군 구지면의 대구국가산업단지 내에는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등 자동차 관련 연구개발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들어선 문재인정부의 대구지역 추진 공약에도 ‘자율주행차 연구개발 기반 조성 및 부품산업 육성’이 포함돼 있어 자동차 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달성군 화원읍과 옥포면, 논공읍을 잇는 국도 5호선 확장은 달성군 지역 균형발전의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2015년 확장을 완료한 국도 5호선은 달성군 내 남북 간 이동시간을 줄였다. 특히 옥포면에 위치한 달성군청과의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달성군 지역 주민과 기업들은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지난해 대구도시철도 1호선 서편의 화원 연장구간이 개통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화원읍 일대 주거단지는 대구 중심권과 연계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1호선 서편 종점인 설화명곡역과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잇는 급행 4번 시내버스 등을 이용하면 달성군 남부권의 주요 산업단지까지도 수월하게 도착할 수 있다.



#3. 추가 교통망을 확충하다

달성군 일원에는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에 있는 교통망도 많다. 다사읍과 하빈면(성주대교)을 잇는 국도 30호선 확장 사업이 대표적이다. 현재 국도 30호선 달성군 구간의 교통량은 포화 상태로 국토교통부에 조기 확장이 건의된 상황이다. 대구와 성주 간 단일노선인 국도 30호선의 하루 교통량은 현재 3만8천200대다. 현재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 상황인데, 수년 내 확장기준 하루 교통량인 4만1천900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달성군과 칠곡군을 잇는 광역도로 건설도 추진 중이다.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와 칠곡군 왜관읍 금남리를 잇는 9.57㎞의 광역도로는 2018년 초까지 실시설계용역을 마치고 2020년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대구 서북부지역 산업단지와 칠곡·구미권을 잇는 광역도로 건설이 완료되면, 경부고속도로와 국도의 혼잡완화가 기대된다. 원활한 산업물류를 위한 산업단지 내 도로도 확충되고 있다. 현풍IC와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잇는 진입도로가 공사 중으로 현재 대리터널 주변 토목공사가 한창이다.

대구국가산업단지와 서대구역을 잇는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도 기대되는 사업 중 하나다.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철도 유치는 달성군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다. 다사읍 방천리 북단으로 경부선 철도가 지나지만, 이는 달성군에 정차하지 않는 통과노선일 뿐이다. 현재 기획재정부와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대구산업선 철도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문재인정부 역시 대구산업선 철도를 대구지역 추진 공약으로 선정했기에 사업은 무리 없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달성군은 대구산업선 철도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하고 있다. 달성군 관계자는 “대구산업선 철도는 34.2㎞ 구간에 정거장 7개를 갖춘 철도 노선으로 2025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최종 노선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2019년 1월부터 설계 및 공사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산업선 철도가 개통되면 대구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등 대구 서남부지역 산업단지 간 연계가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여객열차 통과에 따른 기대감도 달성군 지역에서 감지된다. 달성군 현풍·유가·구지면의 인구가 조만간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산업단지 내 기업 입주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사진=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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