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폐광산주변 토양오염 심각…금주광산 기준치 2배 비소 나와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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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2 07:30  |  수정 2017-08-12 09:03  |  발행일 2017-08-12 제8면
갱내수에서도 카드뮴 등 검출
郡“정밀조사 후 정화조치 착수”
20170812
1985년 폐광된 봉화 석포면 석포리 소재 금주광산 갱구. <환경부 제공>

[봉화] 봉화지역 폐광산 주변의 토양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경북·강원 등 폐광산 주변지역 토양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폐금속광산 17곳, 폐석탄광산 7곳, 석면물질 함유가능광산 3곳, 폐석면광산 1곳 등 28곳의 폐광산에서 총 275만7천120㎡의 면적이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봉화에서는 석포면 1곳, 소천면 11곳, 법전면 2곳 등 모두 14곳의 폐광산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조사 결과 법전면 삼신광산을 제외한 모든 폐광산 주변 토양에서 비소(As)·카드뮴(Cd)·납(Pb)·아연(Zn)·구리(Cu) 등 중금속 오염이 확인됐다. 특히 석포면 금주광산은 토양오염 대책 기준(75㎎/㎏)의 2배를 훨씬 웃도는 비소 196.6㎎/㎏이 검출됐다. 또 소천면 원곡광산·분천1광산, 법전면 삼신광산의 경우 갱내수에서 카드뮴과 구리가 검출됐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는 한편 폐광산 관계기관 정책협의회에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중금속이 검출된 봉화지역 폐광산은 앞으로 순차적으로 정밀조사를 거쳐 오염도가 우려 기준을 넘는 토양에 대해서는 정화 조치를 하고, 갱내수 수질오염은 광해방지사업 때 하천 오염원을 제거한다.

군 관계자는 “전국 폐광산관리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광해관리공단에서 맡고 있다. 앞으로 정밀 조사와 결과를 바탕으로 정화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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