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 대표에 출마한 안철수 전 대표, 이언주 의원, 정동영 의원, 천정배 전 대표(왼쪽부터 기호순)가 2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주시당 당원연수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에 도입된 결선투표제에 따른 호남민심이 승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안철수 전 대표, 이언주 의원, 정동영 의원, 천정배 전 대표(기호순) 4명의 당권 주자는 연일 자신이 당을 쇄신하고 재건할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당원 50% 이상이 집중된 호남 지역의 민심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 속에 이들 주자는 하루가 멀다하고 호남지역을 찾아 구애를 보내고 있다. 지역구 의석 26석 중 23석이 호남에 몰려 있고, 당원 24만여명의 50%가 호남에 집중돼 있다.
호남 민심과 함께 승부를 가를 최대 변수는 결선투표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자 두 명을 놓고 재투표가 진행되기 때문에 역시 호남 민심이 판세를 가를 수 있다. 각 주자는 저마다 자신이 호남에서 유리한 흐름을 잡았다고 주장하며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안 전 대표는 20일 국민의당 광주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등 어떤 곳이라도 당과 당원의 부름이 있으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천 전 대표 캠프는 결선투표에서 안 전 대표를 상대로 최종 승리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정 의원 측도 “결선으로 간다면 호남을 중심으로 반(反)안철수 표가 결집하면서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후발주자인 이 의원 측은 ‘이변’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한편 국민의당은 22∼23일 온라인 투표, 25∼26일 ARS 투표를 실시한 뒤 27일 전대에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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