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산 석회광산 붕괴 정부차원 대책 세워야”

  • 김중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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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18 07:20  |  수정 2017-09-18 07:20  |  발행일 2017-09-18 제9면
국회의원회관서 사진전 열려
“남수산 석회광산 붕괴 정부차원 대책 세워야”
지난해 2월 남수산이 붕괴되자 피해지역 주민들이 석회광산 채굴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범대위 제공>

[울진] 울진 매화면 남수산(해발 437.7m) 석회광산 붕괴 실상을 알리는 사진전이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려 진상파악과 함께 대책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은 18~19일 국회의원회관 2층 중앙홀에서 ‘광산붕괴 울진 남수산함몰 국회사진전’이 열린다고 17일 밝혔다. 정부에 생생한 실상을 전달하고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울진범군민대책위원회, 남수산석회광산반대범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공동 주최했다.

사진전의 배경이 된 남수산 석회광산은 1981년부터 1천220만t의 석회석을 채굴해 오던 중 지난해 2월23일 새벽 갑자기 1.5㎞에 이르는 지반 붕괴로 대형 함몰 현상이 발생했다. 오랜 채굴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주민들은 범대위를 발족시킨 후 정부의 진상 파악과 대책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울진군 역시 붕괴 원인 분석에 따른 피해 조치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통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지난 5월 “광산채굴 때문이 아닌 지질현상에 의한 함몰이며, 향후 산사태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발표 2개월째인 지난 7월4일 또다시 대형 추가 함몰이 발생하자 범대위는 용역보고서의 신뢰성을 문제 삼으며, 광업권 취소 및 정부 차원의 재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광산붕괴로 인해 지역주민이 불안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지만 관계기관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향후 범대위 등과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병철, 김영호, 최부열 공동위원장은 “사진전 이후에도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청와대 및 대정부 투쟁을 벌일 계획”이라며 “이번 사진전으로 매화면 주민에 대한 안전대책이 수립되고 남수산이 빨리 원상복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중엽기자 kjynk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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