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이 나섰지만…맥빠진 대구의료원장 인사청문회

  • 임성수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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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9   |  발행일 2017-10-19 제5면   |  수정 2017-10-19
시간 짧아 심도있는 답변 못 들어
20171019
18일 대구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구의료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유완식 후보자가 청문위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유완식 대구의료원장 후보자(65)에 대한 대구시의회 인사청문회가 당초 예상과 달리, 다소 맥빠진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후보자가 전문 의료인으로 기본적인 자질 시빗거리가 사라진 데다, 청문위원들의 준비부족과 부실검증도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대구시의회 인사청문위원회(위원장 김규학)는 18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대구의료원장으로서의 자질과 의료원의 공공성 향상 및 수익성 등을 검증했다.

모두 9명으로 구성된 청문위원들은 유 후보자의 교수 겸직 문제, 운영방안 등을 물었지만 주어진 시간이 짧아 심도 있는 질문이나 답변은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조성제 위원은 유 후보자의 지나치게 많은 과거 경력을 지목하며 “의사 본연의 역할보다는 명분이나 실적 쌓기에 치중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도재준 위원은 대구의료원의 적자 규모가 2014년 8억원에서 2015년 21억원, 2016년 35억원으로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문제점을 거론하며, 병원장에 임명되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재화 위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역할, 경영개선 노력과 효율적인 직원 수급계획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배지숙 위원은 공공의료기관인 대구의료원의 토요일 휴무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고, 조홍철 위원은 시설확충과 함께 응급환자의 과도한 타 병원 전원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촉구했다. 윤석준 위원은 대구의료원의 수익성보다는 의료약자를 위한 서비스 강화를 요구했고, 강신혁 위원은 유 후보자가 칠곡경북대병원장 재직 시 약속한 진입도로의 건설 및 기부체납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이행을 촉구했다.

한편 시의회 인사청문위원회는 오는 23일 유 후보자에 대한 적격여부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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