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중심 공작축제로 공구골목 부활”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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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24 07:31  |  수정 2017-10-24 09:26  |  발행일 2017-10-24 제11면
29일까지 ‘제1회 북성로 축제’
공작체험·작가와 만남 등 행사
28일 오후∼29일 자정 교통통제
20171024
오는 29일까지 대구 중구 북성로 일대에서 열리는 ‘2017 북성로 축제’ 프로그램인 북성로 공업소 투어프로그램 ‘오픈 팩토리’. 매일 오후 2~4시 3차례 참여가 가능하다. <중구청 제공>

대구 북성로 공구골목의 부활과 ‘공작(工作) 신드롬’을 몰고 올 ‘2017 북성로 축제’가 23일 개막돼 오는 29일까지 북성로 공구골목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1907년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허물어진 대구읍성 북쪽 성벽이 위치했던 북성로는 광복 이후 인근 수창동·인교동 일대에 미군 군수창고와 기계도매상, 공업소 등이 들어서면서 공구유통의 중심지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IMF 금융 위기와 북구 검단동 유통단지 설립으로 인해 공구유통 분야 전국 1~2위를 다투던 옛 영광은 사라지고 있다.

대구 중구청은 2009년부터 북성로 명성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같은 해 ‘대구읍성 이미지 디자인 연구’ 등을 시작으로 2012년 국토부 도시활력사업에 따라 ‘대구읍성 상징거리 조성사업’을 펼쳤다. 2013년엔 공구박물관 건립에 이어 2014년 북성로 일대 근대 건축물 리모델링 및 서성로 성곽 재현으로 가로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건물 재생’에 이어 2014년부턴 ‘사람 재생’에도 나섰다. ‘북성로 역사전통문화마을’ 조성사업이 그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2015년부터 3년간 사업비 6억원을 들여 <사>시간과공간연구소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북성로 장인들의 노하우를 청년들이 재해석한 문화콘텐츠를 구축하고 주민과 함께 마을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올해 처음 열리는 ‘2017 북성로 축제’는 북성로의 부활을 위해 시민 스스로가 무엇인가를 만들고 조립하는 체험의 장으로 꾸며진다.

거리부스에선 공구작동법과 공작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거리무대 곳곳에선 업사이클링 악기 연주 등 ‘사운드 오브 북성로’ 프로그램이 각각 마련된다. 또 작가와 기술장인의 협업으로 만들어지는 창작 악기와 가구 등 미래지향적 북성로 상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북성로 오픈 스튜디오’ ‘헬로우 북성로 사진·영상 전시회’ 등 작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예정되어 있다. 축제를 위해 오는 28일 오후 4시부터 29일 자정까지 대구은행 북성로 지점~대우빌딩 구간은 교통이 통제된다.


 윤순영 중구청장은 "북성로 축제는 이곳이 생활터전인 공구상·기술자 등이 주체가 돼 준비한 마을축제"라며 "이번 축제가 북성로의 기술생태계를 활용한 '세상의 모든 만들기' 플랫폼으로써 북성로의 정체성과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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