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성매매집결지 종사자 21일 대구서 집회

  • 양승진
  • |
  • 입력 2017-11-14 07:33  |  수정 2017-11-14 07:33  |  발행일 2017-11-14 제8면
자갈마당 폐쇄 맞서 단체행동

속칭 ‘자갈마당’을 비롯한 전국의 성매매집결지 종사자들이 대구시 시설폐쇄 방침에 맞서 오는 21일 집단행동에 나선다. 지난 7월 이후 첫 단체행동이다.

13일 자갈마당 업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대구시청 앞 주차장에서 자갈마당 업주·종사자 등 450여명이 참가하는 ‘대구집창촌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가 열린다. 이날 집회엔 전주·수원 등 다른 지역 성매매집결지 종사자들도 동참한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권영진 대구시장 면담 요구서도 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자갈마당 업주 A씨는 “대구시가 인근 아파트 입주자들의 민원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업주·종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단속을 유예하고, 생존권을 보장해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터전국연합회(전국 집창촌 운영자모임) 강현준 사무총장은 “자갈마당 내 CCTV 설치·문화예술전시관 운영 등은 향후 성매매집결지 개발 이익 선점을 위한 민·관 야합 행정”이라며 “자갈마당 생존권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반발에도 대구시는 자갈마당 정비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다음 달까지 자갈마당 인근 물류창고에 벽화글판과 대구예술발전소 외벽 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출입국관리사무소·경찰 등 관계기관과의 합동단속도 계속 추진하겠다”면서 “이미 지난달 말 인근 대규모 아파트 입주(1천245가구)가 시작된 만큼 성매매집결지를 조기에 정비해 새로운 도시공간으로 바꿔놓겠다”고 밝혔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양승진 기자

먼저 가본 저세상 어떤가요 테스형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