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수능 연기는 오히려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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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0 07:53  |  수정 2017-11-20 07:53  |  발행일 2017-11-20 제16면
[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수능 연기는 오히려 기회

예상하지 못한 자연재해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되어 수험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혼란스럽고 힘들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험생들은 시험 연기에 따른 유불리를 생각하지 말고 가능한 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부족한 것을 조금이라도 더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으로 생각해보자. 그렇다고 밤늦게까지 잠을 줄여가면서 무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탓에 감기몸살 등으로 체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1월2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후, 남아있는 변경된 수시일정을 확인하고 챙겨야 할 것이다. 수험생들에게 큰 부담으로 자리한 수능시험은 대학입시의 끝이 아니라 하나의 중간 과정에 불과하다. 따라서 자신의 수능역량을 가능한 한 세밀하게 분석해서 수시모집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먼저 수능시험 후에 가채점을 해 영역별 예상 등급을 가늠해보자. 그리고 담임선생님과 상담해 가채점 성적으로 백분위를 추정하여 자신의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해보자. 본인의 예상등급이 수시모집에 지원한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에 해당되는지 파악하고, 수능 가채점 성적으로 정시모집 어느 수준의 대학과 모집단위에 지원 가능한지 판단해서 논술이나 면접고사 등의 남은 수시모집 일정에 응시하는 것이 좋을지,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것이 더 유리한지 결정해야 한다.

다만 수능 후 발표되는 입시기관별 자료는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 확정된 자료가 아니므로 영역별 성적이 등급의 경계에 있는 경우 섣불리 포기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백분위나 표준점수가 아닌 원점수로 대학별 지원 가능 성적을 가늠하는 것은 오류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대략적인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자신의 수능성적을 가능한 한 세밀하게 판단해야 할 이유는 자신의 수능성적으로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경우 논술이나 면접 응시를 포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능 이후 논술시험에 응시할 수험생은 이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므로 자신에게 맞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보자. 논술은 대학별 출제경향이 다르므로 본인이 지원한 대학의 지난 몇 년간 기출문항과 모의예시문항을 통해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많은 대학들이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에서 출제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논술문제에 해당하는 개념을 교과서를 통해 읽어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주어진 논제를 분석하고 제시문을 요약하여 이에 어울리는 답안을 주어진 시간 내에 논리정연하게 작성하는 연습을 해보자. 그리고 대학별로 제공하는 모범답안을 검토해보고 어떻게 평가하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결과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질 때 주변 상황이나 여건을 원인으로 돌리려고 한다. 수험생들은 지금까지 노력한 자신을 스스로 대견하게 여기고 당당하게 수능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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