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 경북대 교수, 독도 담수서 신종 원생동물 발견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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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0 08:33  |  수정 2017-11-20 08:33  |  발행일 2017-11-20 제28면
명칭에 독도 넣어 명명
박종수 경북대 교수, 독도 담수서 신종 원생동물 발견
박종수 경북대 교수가 최근 독도 물골에서 발견한 원생동물의 모습.
박종수 경북대 교수, 독도 담수서 신종 원생동물 발견

박종수 경북대 교수(지구시스템과학부 해양학전공)가 최근 독도의 유일한 담수인 물골에서 신종 원생동물(광합성을 하지 않는 단세포 진핵생물)을 발견하고, 국제적으로 공인된 새로운 원생동물임을 최초로 규명했다.

이번에 박 교수가 독도 물골에서 발견한 신종 원생동물은 아메바로, 박 교수는 명칭에 ‘독도’를 넣어 ‘Tetramitus dokdoensis(테트라마이터스 독도엔시스)’라고 명명했다. 지금까지 ‘독도’ 명칭을 사용한 생물은 몇 종이 있었지만, 원생동물에 독도 명칭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연구 결과는 원생생물 분야의 세계적 학회지인 국제원생생물학회지(Journal of Eukaryotic Microbiology)에 지난 11월16일자로 게재됐다.

박종수 교수는 “원생동물은 미래 생물자원으로 연계 개발의 잠재력이 매우 높고, 지구상에 서식하는 가장 다양한 생물군이지만, 국가기관의 물적 연구지원이 취약해 국내에서는 0.7% 종만 보고돼 있다. 이번 신종 원생동물 발견은 국내의 열악한 원생동물 연구 인프라와 해양 교육·연구의 불모지인 대구·경북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매우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독도 이름이 부여된 논문은 일반 논문보다 국제학술지에 채택되기가 매우 어려운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적인 학술지에 독도와 동해라는 명칭을 대외적으로 공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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