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대응법…심혈관질환 증상 악화될 수도, 외출후 잘씻고 물 많이 마셔야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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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9 07:25  |  수정 2018-01-19 07:26  |  발행일 2018-01-19 제6면
기도질환자, 마스크 착용시
두통 등 느끼면 바로 벗어야

18일 대구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시민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초미세먼지에는 모래먼지는 물론 니켈·카드뮴·납·크롬 등 중금속과 질소화합물·황산화물·바이러스·세균·곰팡이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입자 크기가 아주 작아 코나 기관지에 있는 섬모에 걸러지지 않고 기관지·폐포까지 들어가 각종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기관지 점막을 자극해 기관지가 수축하거나 붓기도 하고, 혈관 내로 들어가서 전신적 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노약자는 다양한 호흡기·피부 증상 발생 가능성이 높다. 알레르기 비염·기관지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호흡기 질환을 앓는 사람은 콧물·재채기·기침·가래·호흡 곤란이 심해질 수 있다. 심혈관 질환자가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요즘처럼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을 땐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다.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보건용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해야 한다. 그러나 기도 질환 환자가 마스크 착용 후 호흡곤란·두통 등과 같은 불편감이 느껴지면 바로 벗어야 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정전기 필터가 있어 미세먼지까지 걸러줘 오염물질 흡입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외출에서 돌아온 뒤엔 손·발을 씻고 세수·샤워·양치질 등을 통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대구지역 의료계는 “알레르기 비염·기관지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해 기존 치료하던 약제를 꾸준히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게 필수적”이라며 “물을 많이 마시고 채소·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증상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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