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교육환경 필리핀 어린이들에 희망 준 교육봉사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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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9 07:57  |  수정 2018-01-19 07:57  |  발행일 2018-01-19 제21면
대구대 사범대 8년째 활동
침수지역 학교 환경정비도
열악한 교육환경 필리핀 어린이들에 희망 준 교육봉사
대구대 해외봉사단 학생들이 타야바스 초등학교에서 부채 꾸미기 수업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대(총장 홍덕률) 사범대학이 필리핀에서 8년째 교육봉사를 이어가며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현지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대구대 사범대학 해외봉사단 11명(학생 9명, 교직원 2명)은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필리핀 바콜로드(Bacolod) 지역 초등학교에서 교육봉사를 진행했다.

봉사단은 지난 9일 현지 협력기관인 라살대학교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첫날인 10일 학생들은 바콜로드시 외곽 해안에 위치한 빌라 에스페란자 초등학교를 찾았다.

한 교사는 “이곳은 원래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곳으로, 1991년 개교 당시에는 운동장 곳곳에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었으며, 시 외곽 지역에 있다 보니 지금도 지원이 많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곳에서 봉사단 학생들은 현지 아이들과 국기그리기, 제기만들기, 부채꾸미기, 그림 편지쓰기 등 체험 위주의 수업을 진행했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큰 현지 아이들은 봉사단이 진행하는 다양한 체험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12일에 대구대 봉사단은 바콜로드에 인접한 탈리사이 지역 한 시골 마을의 타야바스 초등학교로 이동해 활동을 이어갔다. 도착 당시 이 학교는 폭우로 교실이 침수됐고, 학생 절반가량이 등교를 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에 봉사단 학생들은 수업 대신 교실을 적신 물기를 닦아내고 책걸상을 정리하는 등 학교 환경 정비작업에 나섰다.

수해로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현지에서 공수한 음식(수프 등)을 나눠주고, 시무룩해진 현지 학생들의 기를 북돋우기 위해 제기차기, 술래잡기 놀이를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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