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정의 마케팅스토리] 1인미디어시대의 마케팅

  • 인터넷뉴스팀
  • |
  • 입력 2018-01-19   |  발행일 2018-01-19 제41면   |  수정 2019-03-20
기업이 1인 미디어에 협찬할 때는 팔로 수만큼이나 어떤 콘텐츠를 다루는지 체크·분석부터 해야
20180119
‘유튜브 스타’ 퓨디파이.

현대사회 속의 외로움과 고독감. 그게 과거의 비주류라고 평가받던 ‘1인 미디어시대’를 만들어냈다. 인터넷에 자기 이야기를 올리는 블로그에서 출발한 1인 미디어는 이제 ‘사용자 제작 콘텐츠’로 옮겨갔다. 많은 브랜드는 바이럴비디오(Viral video) 플랫폼을 사용하여 브랜드 인지도와 브랜드 단결성을 높이는 데 사용하고 있다.

바이럴 비디오는 바이러스성 비디오다. 대도서관, 김이브, 양띵, 허팝, 최군, 영국남자…. 새로운 스타들이 줄을 잇고 있다. 기업들은 마케팅전략으로 바이럴 비디오를 활용하고 있다. 세계적인 바이럴비디오 사이트, 유튜브와 Vemo(Vine), 네이버비디오, 아프리카TV, 카카오TV와 같은 사이트들이 빠른 성장과 높은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다.

20180119

세계적인 유튜브 스타인 ‘퓨디파이(본명 펠릭스 셀버그)’. 스웨덴 출신의 유튜브 유명 게임 리뷰 채널 운영자다. 주로 공포 게임과 액션 게임을 다루는데 그는 전세계 4천만명의 팔로를 보유하고 있다. 1년에 1천200만달러(130여억원) 정도의 연봉을 받고 있다. 많은 게임회사들은 동네 형 같은 친근한 퓨디파이의 영향력을 알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게임에 론칭하고 퓨디파이에게 협찬한다.

도스에쿠스(Dos equis)와 하이네켄 맥주회사는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사람’의 주제 캠페인으로 주류와 광고시장에서 브랜드 가치와 매출을 높이고 있다. 기업들은 퓨디파이와 같은 1인 방송인과 함께 일할 때 마케팅 효과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인식하였다. 아마존은 회사 내에 1인 미디어 부서를 조직하였다. 페이스북은 1인 방송을 마케팅 전략 수단으로 사용하고, 유튜브는 1인 미디어채널을 제공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1인 방송인들에게 새로운 동영상을 제공하여 보다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를 흡수하였다.

이처럼 화려한 성장을 거두고 있는 1인 미디어 산업의 성취만큼이나 그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크다. 유튜브 스타 퓨디파이의 경우 대부분 생방송으로 이어진다. 유튜브 시청자는 모든 연령층이다. 그의 방송을 본 사람들은 옆집 형의 욕설 섞인 편한 말투에 익숙하였지만 최근 생방송 중에 반유대주의적 성향의 방송으로 유대인들의 항의와 불매운동 탓에 퓨디파이를 협찬한 회사가 큰 타격을 입었다. 퓨디파이 마니아층은 유머라고 옹호하였지만 부동의 유튜브 스타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렇듯 기업들은 1인 미디어 방송인을 협찬할 때 올바른 콘텐츠를 가지고 방송하는지 체크·분석하여야 한다. 단순히 퓨디파이처럼 팔로 수가 많다고 해서 협찬하면 퓨디파이의 이미지 손상보다 방송에서 언급했던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커피인코나무역 대표 sarahjung41@gmail.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위클리포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