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D-18] 女컬링대표팀, 평창 전초전서 세계챔피언 캐나다 꺾었다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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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22   |  발행일 2018-01-22 제27면   |  수정 2018-01-22
경북체육회 선수 구성 ‘팀 킴’
캐나다오픈 그랜드슬램 참가
작년 선수권 전승 우승 호먼팀에
7-4로 승리 거두며 4강 진출
평창서도 메달 획득 선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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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은정 스킵(주장),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 <그랜드 슬램 오브 컬링 주최측 제공>

경북체육회 선수로 구성된 여자컬링 국가대표팀이 평창올림픽 개막을 2주일여 앞두고 열린 국제대회에서 ‘현 세계챔피언팀’을 물리치고 올림픽 메달권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여자 대표팀은 다음달 열릴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 원정길에 나섰다. 특히 최근 캐나다 앨버타주 캠로즈에서 열린 ‘월드컬링투어 메리디안 캐나다 오픈 그랜드슬램 오브 컬링’ 대회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계 랭킹 10위권내 팀들이 모두 참가해 자웅을 겨루는 ‘왕중왕전’ 성격을 띠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한 여러 컬링 국가대표팀이 참가해 사실상 평창올림픽의 전초전이 됐다.

여자 대표팀은 첫 2경기에서 패해 탈락위기에 몰렸다가, 3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8강전에 올랐다. 그리고 21일 열린 8강전에서 현 세계챔피언인 캐나다 레이철 호먼팀과 맞닥드렸다. 호먼팀은 지난해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13전 전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거머쥔 세계챔피언이다. 컬링 강국인 캐나다에서 치열한 선발전을 뚫고 국가대표로 선발돼 평창올림픽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우리 여자 대표팀과는 평창올림픽 첫 경기인 2월15일 예선전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이로 인해 컬링계는 물론 빙상팬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대표팀 또한 어느때보다 긴장감이 커진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은 기죽지 않았다. 2엔드에서 2점을 선취한 대표팀은 5엔드까지 4-3으로 앞섰다. 6엔드가 압권이었다. 김은정 스킵은 호먼 팀이 만든 오밀조밀한 4개의 가드 사이로 스톤을 밀어 넣고 하우스 중앙(버튼)에 있던 호먼 팀의 스톤을 쳐내 대량득점(3점)에 성공하며 쐐기를 박았다. 경기내내 호먼팀을 압도한 여자대표팀은 결국 7-4로 승리를 거두고, 4강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진행된 4강전에서는 캐나다 첼시 케리팀을 만나 6엔드까지 4-4로 팽팽히 맞섰지만, 7엔드에서 2점을 잃어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비록 결승진출에 실패했지만, 평창에서 상대할 세계챔피언팀을 꺾는 성과를 올렸다.

경북체육회 컬링팀은 지난해 5월 컬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여부와 믹스더블 종목을 모두 휩쓸었다. 여자 대표팀을 포함해 남자 대표팀, 믹스더블 팀 모두가 경북체육회 컬링팀 선수들이다. 여자대표팀의 메달권 진입 가능성이 가장 높다. 김민정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대표팀은 김은정 스킵과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초희(후보)로 구성돼 있다. 감독과 선수들 모두가 김씨여서 국제무대에서는 ‘팀 킴(Team Kim)’이라고도 불린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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