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원룸촌 쓰레기와의 전쟁’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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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0 07:10  |  수정 2018-04-10 09:13  |  발행일 2018-04-10 제2면
2년새 불법투기 2배↑…1만2천건
쓰레기 몸살 심한 60곳 집중관리
내달까지 계도 이어 6월부터 단속
20180410

1인가구가 늘면서 원룸이 밀집한 지역이 쓰레기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쓰레기 불법투기가 심한 원룸가 60곳을 지정, 집중 관리에 나섰다.

9일 대구시의 1인가구 증가 추이 자료에 따르면 2015년 30만3천769가구에서 2017년엔 32만7천800가구로 2년 새 2만4천31가구(7.9%)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쓰레기 불법투기는 5천856건(과태료 7억3천만원)에서 1만2천571건(15억2천만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시 관계자는 “특히 원룸가 주변에서 생활쓰레기 무단 투기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원룸 거주민들은 주민등록상 주소와 다르고 잦은 이사 등으로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인식이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는 최근 환경순찰 데이터를 토대로 쓰레기 불법 투기가 잦은 원룸가 60곳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다음 달까지 2개월간 원룸 밀집지역 부동산중개업자, 대학생 등을 상대로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홍보에 나서는 등 사전 계도 기간을 거쳐 6~9월 4개월간 주·야간 집중단속을 실시한다.

강점문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종량제 봉투가 아닌 비닐봉지에 쓰레기를 담아 버리는 행위, 쓰레기 배출시간대를 지키지 않는 행위 등이 중점 단속대상이다. 시민 스스로 깨끗한 대구 만들기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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