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공천잡음 여야 불문…탈락 인사들 거센 반발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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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8   |  발행일 2018-04-18 제3면   |  수정 2018-04-18
與 공관위원 자격박탈까지 거론
野 지역당사선 지지자 단식농성

여야를 불문하고 대구·경북(TK)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지속되고 있다.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자유한국당보다 다소 늦게 공천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최근 들어 공천을 둘러싼 반발이 본격 시작되는 양상이다.

지난 13일 민주당 대구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일부 기초단체장 후보와 지방의원 공천 방침을 발표하자 공천에서 배제된 인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인사는 지난 16일 민주당 대구시당사를 항의 방문, 공천 결과에 불만을 제기하며 공관위원 자격 박탈과 후보자 재공모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민주당 공천 심사에서 배제된 최해남 전 대구시 녹색환경국장(대구 동구청장 공천 신청)과 최규식 영남대 총동창회 상임이사(대구 남구청장 공천 신청) 등은 재심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에는 민주당 대구지역 기초의원 경선에서 배제된 한 인사가 공천 배제 철회를 요청하는 성명서를 냈으며, 당원들도 SNS에 기초의원 공천 결과에 대한 불만의 글을 게재하며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공천 관련 반발도 숙지지 않고 있다. 공천 배제 인사 측에서 거세게 반발하면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가 파행을 빚는가 하면, 일부 지지자들은 한국당 경북도당사에서 단식 농성까지 시작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의 지지자들은 17일부터 한국당 경북도당 회의실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경북도당 회의실을 사흘째 점거 중인 이들은 ‘단식 투쟁 결의문’에서 “김석기 한국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최 시장을 경선에서 배제하는 ‘공천 학살’로 배신의 정치를 단행했다”며 “경주시민의 뜻을 왜곡하는 김 위원장은 즉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최 시장의 경선 배제 결정이 번복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김석기 위원장은 18일 경북도당에서 최 시장 지지자들과 만남을 갖고 경주시장 공천 과정 등에 대해 해명할 예정이다.

경북에서 공천 방침에 반발하는 이들은 최 시장 지지자들뿐만이 아니다. 안동·의성·경산·상주·영주 등 여러 시·군에서 한국당 공천 방침에 반발하는 후보 본인이나 지지자들의 항의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한 한국당 영주시장 예비후보는 경북도당을 찾아 “한국당이 도덕성에 주안점을 두고 공천을 해야 하는데, 영주시장 경선 후보자들은 전과 투성이다. 썩은 씨앗을 뿌려서는 안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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