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권력작동의 이면을 들여다보다

  • 최미애
  • |
  • 입력 2018-05-10   |  발행일 2018-05-10 제32면   |  수정 2018-05-10
극단 구리거울 소금창고 개관기념공연
이솝우화 ‘양치기 소년과 이리’바탕
기만과 우매한 대중의 모습 보여줘
‘파수꾼’권력작동의 이면을 들여다보다
소극장 소금창고 개관공연으로 선보이는 연극 ‘파수꾼’. <극단 구리거울 제공>

극단 구리거울이 소극장 소금창고의 개관 공연으로 연극 ‘파수꾼’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소극장 소금창고는 지난 2월 대명공연거리 대명공연예술센터 바로 옆에 문을 열었다. ‘파수꾼’은 개관 기념 공연이자 극단 구리거울의 한국연극의 힘 시리즈 2번째 작품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희곡작가인 이강백이 썼다. 교과서에 실린 희곡으로 잘 알려져있다.

이솝 우화인 ‘양치기 소년과 이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망루가 세워진 황야에 파수꾼들이 양철북을 두드리면 마을 사람들은 이리의 습격을 피해 달아난다. 파수꾼 ‘다’는 선임 파수꾼 ‘가’의 “이리 떼다, 이리 떼! 이리 떼가 몰려온다”는 외침과 양철북 소리에 긴장하지만 실제 이리 떼를 본 적은 없다. 어느 날 밤 파수꾼 ‘나’가 잠든 사이, 망루에 올라간 ‘다’는 이리 떼의 정체를 알게 된다.

작품은 미니멀한 무대에서 펼쳐진다. 극단 구리거울은 이번 공연을 통해 질서 유지를 명분으로 한 기만과 우매한 대중의 모습을 보여줘 권력의 작동기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했다. 김미정 극단 구리거울 대표가 연출을 맡고, 천정락·이경자·이예슬이 출연한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7시, 일요일 오후 3시. 13일까지. 전석 2만원. (053)655-7139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