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부모총연합회 황은주 초대 이사장 겸 회장 “교육정책 수립 등에 학부모·학생 목소리 대변”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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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1 08:02  |  수정 2018-05-11 08:02  |  발행일 2018-05-11 제21면
대구에 본부 둔 첫 학부모단체
3년 내 전국조직으로 확대 계획
(사)학부모총연합회 황은주 초대 이사장 겸 회장 “교육정책 수립 등에 학부모·학생 목소리 대변”
지난 8일 황은주 학부모총연합회 이사장이 인터뷰를 하며 미소 짓고 있다. 그는 향후 3년 안에 학부모총연합회를 전국 조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고2, 중3 자녀가 있어요. 작은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 우연히 학부모운영위원을 하게 됐는데, 공교롭게 학교운영위원장까지 맡았습니다.”

<사>학부모총연합회(이하 학총·대구시 달서구 도원동 574 선영빌딩 2층) 황은주 초대 이사장 겸 회장(49)이 교육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다. 학총은 올 초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뒤 지난 3일 대구시 달서구 상화기념관에서 발족식과 이사장 및 임원취임식을 가졌다.

“학총은 학부모와 학생의 권익을 대변하는 한편 교육정보를 공유하고 바른 교육, 참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교육에 보수니 진보니 하는 정치적 진영논리를 배제시키고, 교육방관자가 아닌 교육수요자로서 깨어있는 학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총은 2013년 9월 대구지역 초·중·고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과 학부모회 임원 15명이 모여 비영리봉사단체로 시작한 것이 모태다. 이듬해 9월 대구학부모총연합회 명칭으로 총회를 가진 데 이어 지난해 12월 ‘대구’를 빼고 학부모총연합회로 재출범했다. 현재 9명의 이사진과 300여 명의 정회원, 2천여 명의 일반 회원이 있으며 산하에 90명의 초·중·고 학생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학총 회원 대부분은 유·초·중·고 학부모이며 30~5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회장을 중심으로 고문 및 자문위원, 부회장단과 이사회 및 감사가 있으며 대구지역 각 구별로 초·중·고 지회가 있다. 향후 3년 내 전국조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원에겐 교총이나 전교조 같은 전국단위의 단체가 있어 그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있지만 학부모와 학생이 중심이 되는 전국단위의 큰 조직이 없다 보니 목소리가 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결과 교육정책 수립이나 교육정보에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죠. 여러 학부모단체가 있긴 하지만 대구에 본부를 둔 자생적인 학부모단체는 저희가 최초입니다.”

학총은 △학부모의 역할과 권리에 대한 연구 △진로탐색을 위한 기관, 단체, 학교 탐방 및 학습환경 연구 △청소년 인성 함양을 위한 문화활동 지원 △재능기부 및 봉사활동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부모와 함께 떠나는 문화여행 및 대학 탐방, 학생기자단 발족, 자기주도학습 및 입시 대비 특강, 명사초청 강연, 기관단체 견학, 학부모 연수, 예절교육 등을 실시했다.

황 이사장은 현재의 교육 및 대학입시제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이 공정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금수저 전형이니 깜깜이 전형이란 말이 왜 나오겠습니까. 어떤 담임 선생님을 만나 어떻게 생활기록부를 쓰냐에 따라 대학 입학이 좌지우지되면 안되지요. 4차산업 혁명으로 앞으로 교육에 있어 교사와 교실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다고 봅니다. 그럴수록 인품과 덕성을 갖춘 교사가 필요하겠죠. 공교육이 붕괴된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무너진 공교육을 살리고 수도권과 지방의 교육격차를 줄여나가야 합니다. 자신의 아이만 잘 되길 바라선 안 돼요. 이제 학부모도 교육을 받아야 할 시대입니다.”

글·사진=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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