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경제인] 조종수 서한 대표이사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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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5 07:43  |  수정 2018-05-15 07:43  |  발행일 2018-05-15 제16면
“집 없는 서민에 좋은 집 공급 의미 있고 반드시 해야 할 일”
[이슈경제인] 조종수 서한 대표이사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분양아파트가 돈이 되는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공익적 측면에서 보면 집 없는 서민들에게 좋은 집을 공급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서한의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브랜드 ‘서한 E-Stay’를 론칭하고, 대구혁신도시를 시작으로 사업에 나선 조종수 <주>서한 대표이사(66)는 14일 이렇게 말했다.

조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대구에 많은 아파트 공급이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보면 시장이 투자자 중심으로 변하면서 서민의 내 집 마련은 더 어려워진 측면도 있다”면서 “합리적인 금액으로 분양아파트 수준의 최신형, 고품질 임대아파트에 최장 10년간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차세대 새로운 주거대안을 서한이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대 아파트의 경우 기술력이나 품질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게 현실인 것 같다는 질문에 그는 “서한은 LH 우수 시공사로 올해까지 4년 연속 선정될 정도로 공기업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또 지난해에는 LH가 입주민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을 통해 선정한 LH고객품질대상 건설업체부문 최우수상도 받았다”면서 “그런 기술력과 서비스를 서한 E-Stay에서도 그대로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 주거 문제 해결에 대한 관심과 함께 대구지역 주택시장 전체에 대한 고민도 적지 않았다. 조 대표는 현재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회장도 함께 맡고 있다.

조 대표는 “최근 대구 주택경기는 호황이지만, 그 결실의 대부분은 역외기업 차지”라면서 “대구 건설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많은 협조를 구했고, 그 결과 아파트 재건축 사업시 지역 기업에 최고 15%까지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는 조례가 만들어졌다. 이는 도심 재건축 시장에서 지역기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지역기업들이 협력업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역외기업들의 하도급 비율을 높이는 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현실적으로 더 많은 회원사들에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서한이 2010년 이후 급성장해 대구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도 기쁘지만, 대구시장을 지켰다는 자부심이 더 크다고 했다.

조 대표는 “금융위기 이후 개발 참여를 꺼려하던 대구혁신도시와 테크노폴리스의 토지 조성 공사에 참여해 대구 발전의 상징이 된 두 신도시를 만들었고, 여기에 택지를 확보해 신도시 최초 분양을 성공시키면서 대구주택시장의 호황기를 열었다”면서 “돌이켜보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이것이 서한의 재도약을 만들어준 기회가 됐고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지난 10년 동안 대구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를 공급하며, 역외업체들의 잔치로 끝날 시장을 나름대로 지켰다”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에도 불구하고 대구 아파트 시장이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단순하게 거품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도심에 아파트 공급이 없었고, 앞으로도 도심에 아파트를 공급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소비자들이 알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정부도 규제 일변도보다는 공급확대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겠지만, 그동안 공급량이 평균에 못 미쳤던 도심의 신규 아파트 시장의 호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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