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0년여만에 공사 370건…괄목할 성장 타업체보다 제대로 된 견적 내기 때문이죠”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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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18 07:52  |  수정 2018-06-18 07:52  |  발행일 2018-06-18 제20면
[이슈경제인] 정홍표 홍성건설 대표
견적 전문인력만 3∼4명 고용
내년 8월 상장 목표 IPO 준비
“뛰어난 기술로 대기업과 경쟁”
“설립 10년여만에 공사 370건…괄목할 성장 타업체보다 제대로 된 견적 내기 때문이죠”

2007년 설립된 홍성건설이 10년여 만에 괄목한 성장을 하고 있다. 홍성건설이 짓는 건물을 보지 않고 대구도심을 지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때문에 근거없는 소문에 시달리기도 한다. “덤핑으로 공사를 수주한 뒤 설계변경으로 건물주에게 추가부담을 안기고 이익을 챙기는 영업방식으로 각종 소송에 휘말려 있다”는 소문도 그중 하나다. 이에 대해 정홍표 홍성건설 대표(55)는 “경쟁 업체 사이에서 이런 말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건물주, 함께 일한 협력업체 등에서는 이런 말을 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100%가 만족할 수는 없지만, 불만을 나타내는 사례가 20%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지금까지 370여개 공사를 진행했는데 이 중 2번 이상 우리에게 공사를 맡긴 곳이 전체의 15%이상이고, 일부는 4번이나 맡겼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보다 적은 마진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노하우는 뭐냐”라는 질문에 그는 “건축시공기술사인 저를 포함해 임원들이 모두 건축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인력으로 기술력과 이를 토대로 제대로 된 견적을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해 통상 30~40건 수주를 하지만, 견적은 200여건을 내다보니 이를 위한 전문인력만 3~4명을 두고 있다. 1천여개에 이르는 지역 건설사 중 견적 내는 직원을 이 정도 수준으로 갖춘 곳은 10곳도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정 대표는 기업공개(IPO·Initial Public Offering)를 준비 중이다. 내년 8월 상장을 목표로 이달 안에 상장 주관 증권사도 선정할 계획이다.

그는 “대구의 한 호텔 리모델링 공사 경쟁입찰에 들어갔는데 대구의 한 대형 건설회사가 낙찰을 받았다. 호텔 등 상업용 건물 건설 실적은 우리가 많은데 브랜드 인지도에서 밀린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상장을 통해 외부자금을 유치하기보다는 기업공개를 해서 각종 루머를 불식시키고, 사업 수주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위한 측면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현재 대구 경북의 기업 상당수는 대기업의 협력업체로 사실상 종속된 상태이고, 이런 탓에 대기업과 경쟁해 이길 수 없다. 하지만 건설은 가능하다. 실제로 2014년 롯데 알루미늄 안산공장 건설의 경우 대기업 계열 건설회사와 경쟁해 우리가 수주했다”면서 “우리만의 기술력으로 대기업을 포함한 어떤 기업과도 경쟁해 이길 수 있고, 소비자에게 신뢰를 바탕으로 만족을 주는 건설회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정 대표는 지난달 17일 열린 ‘대한민국중소기업인대회’에서 중소기업 발전 및 육성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7년 11월 정규직원 5명으로 시작, 지난해 말 기준 132명의 고용 달성과 고용노동부 발표 현장 상시 근로자 1천6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회사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글·사진=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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