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남동부 집중호우…농지침수·닭 1천500마리 폐사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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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28 07:29  |  수정 2018-06-28 10:13  |  발행일 2018-06-28 제10면
군위 등 최고 174㎜ 쏟아져
해당 시·군 긴급 피해 조사
20180628
군위 의흥면 이지리 일대 농경지가 집중호우로 물에 잠겨 있다. <군위군 제공>

[군위] 경북 남동부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가운데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군위 등 도내 5개 시·군에서 농경지 32.9㏊가 침수되고 닭 1천500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114㎜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칠곡은 벼 20㏊를 비롯해 참외 2.3㏊ 등 23.3㏊의 농작물이 물에 잠겼다. 또 오전 1~10시 최고 174㎜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군위읍 수서리, 효령면 장기리, 의흥면 읍내·연계리 일대 도로 2곳과 농경지, 주택·상가 등 6곳이 물에 잠겼다. 의흥면 지호리 일부 농경지는 제방이 범람해 침수피해를 입었다. 청송에선 배수로가 막혀 닭장이 침수되면서 닭장 안에 있던 닭 1천500마리가 폐사했다. 이 밖에 구미에서도 2.2㏊의 감자밭이, 성주에선 0.2㏊의 참외밭이 물에 잠기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도와 해당 시·군은 피해 발생 신고가 접수된 이후 피해 농작물에 대한 긴급 병해충 방제와 사후관리 요령을 알리는 한편 피해 지역에 공무원을 파견해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향후 정밀조사가 진행되면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8일까지 집중호우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도내 취약시설 1만여 곳을 점검하고 긴급대책회의를 통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한편 경북도는 올해 집중호우로 인한 농경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저지대 배수개선사업에 국비 476억원을 투입한다. 영주 장수 등 4개 지구를 대상으로 새롭게 사업을 벌인다. 상주 청리 등 3개 지구는 기본조사 대상이다. 배수개선사업은 저지대 농경지에 배수장·배수로·배수문 등을 설치해 농작물 침수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신규 착수 4개 지구는 영주 장수(51㏊)·상주 수상(68㏊)·영덕 쾌빈(53㏊)·영덕 덕천(249㏊) 지구다. 올해 주민 의견 수렴을 거친 후 세부설계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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