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마니아가 주는 팁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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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06   |  발행일 2018-07-06 제34면   |  수정 2018-07-06
남은 빵 냉동실 보관
고유의 맛 오래 살려
잼·버터는 가급적 자제해야
칼로리 높고 자체 맛 가려져

이번 취재를 하면서 빵을 좋아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들의 말을 통해 빵을 제대로 즐기는 팁을 얻을 수 있었다.

빵을 좋아하는 빵순이들이 하는 고민 중 하나는 빵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것이다. 이런 고민에 대해 빵 마니아들은 빵을 식사용과 간식용으로 구분해서 먹으라고 조언한다. 많은 사람이 빵을 식사하고 난 뒤 간식으로 먹는다. 주식은 주식대로 먹고 빵을 간식 삼아 먹으니 자연히 칼로리가 넘쳐날 수밖에 없다. 빵을 먹고 싶을 때는 그 빵으로 식사를 대체한다는 생각으로 먹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한 가지. 빵순이들은 새로운 빵을 보면 무조건 먹고 싶어 하는데 이럴 때는 먹어도 상관은 없다. 하지만 양을 조절하기를 바란다. 미리 먹을 양을 정한 뒤 그 양을 먹었으면 재빨리 포크를 내려놓아야 한다.

빵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잼이나 버터 등은 가급적 발라 먹지 않으면 좋을 듯하다. 잼이나 버터는 빵 고유의 맛을 느끼기 힘들게 한다. 빵 맛이 잼이나 버터의 맛에 가려지기 때문이다. 물론 칼로리를 높이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 때문일까. 최근 식빵전문점을 중심으로 고구마, 치즈 등 다양한 재료를 더하여 만들어 잼이나 버터를 발라먹지 않고 그것 자체로 즐길 수 있도록 된 빵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맛있다는 빵집을 찾아다니되 남의 이야기에만 현혹되지 말고 스스로 먹어보고 그 맛을 판단하고 먹은 뒤에 속이 편한지 등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먹고 난 뒤 남은 빵은 실온에 오래 두거나 냉장실에 넣기보다는 잡냄새가 들어가지 않도록 잘 포장해 냉동실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구입해 먹을 양만큼만 덜어놓고 나머지는 바로 냉동실에 넣어두면 빵 자체가 가진 고유의 맛을 좀 더 즐길 수 있다. 냉동된 빵은 먹기 1~2시간 전 실온에 내어놓으면 된다. 그래도 갓 구운 빵을 그날 사서 바로 먹는 것이 제일 맛있다.

한 빵집 주인이 말했다. “빵은 오븐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노화가 시작됩니다. 갓 구운 빵이 가장 맛있지요.”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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