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협상에 달려” 北美회담 회의론 속 긍정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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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12


정상간 신뢰 확인…‘대화의 끈’안 놓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세 번째 방북 결과와 북미 후속 비핵화 협상의 전망을 둘러싼 미국 워싱턴의 기류는 대체로 회의적이다.

북한이 진정성있게 핵을 포기하려는 행동을 취하지 않은 채 특유의 협상전술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더 큰 양보를 얻어내고 제재를 무력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북미 정상이 서로를 향한 신뢰를 확인하고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후속 협상과정에서 큰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긍정론도 대두되고 있다.

대니얼 러셀 미국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10일(현지시각) 외교·안보전문지인 포린폴리시에 기고한 글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과의 관계 진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전면적 선언을 현실로 바꾸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것이었다"며 “대북경험이 많은 탁월한 외교관인 성김 주필리핀 대사가 참여하기는 했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몇 가지 불리한 조건을 들고 방북했다"고 지적했다.

러셀 전 차관보는 ‘싱가포르 허니문은 끝났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평가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스스로 문제를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매파인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너무 빠른 비핵화 데드라인(1년)을 제시하고, 미국 정보당국이 북핵 은폐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를 집중적으로 흘린 점 등이 폼페이오 장관 방북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북한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뤄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미 간의 간극이 겉으로 드러난 것만큼 크지 않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는 10일 북한의 협상전략에 정통한 미국 외교관들의 발언을 인용, 폼페이오 장관이 전문성 있고 헌신적인 고위급 협상팀을 꾸린다면 북한과 정식으로 비핵화 협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미국의 협상태도를 비판한 북한 외무성의 담화가 분명히 추가적인 대화의 문을 열어 놓았다는 평가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비난하지 않으면서 북한의 기존 입장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것이다.

앞으로 협상의 진전 여부를 가늠할 관건은 후속협상이 얼마나 신속히 이뤄지느냐, 그리고 누가 참석할 것인지라고 LA타임스는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