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폭염에도 지역 백화점 여름세일 선방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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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8 07:52  |  수정 2018-07-18 07:52  |  발행일 2018-07-18 제17면
신세계百 작년보다 매출 7%↑
롯데百 가구 상품군에서 선전
대구百은 1.5% 하락하며‘주춤’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장마와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정기세일 기간에 비교적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구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여름 정기세일 매출은 지난해 세일에 비해 7% 신장했다. 패션의류가 10%대로 눈에 띄는 신장률을 기록했다.

대구지역 롯데백화점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도 3%로 집계됐다. 사은행사를 대폭 확대한 가구 상품군의 매출이 크게 뛰었는데, 대구점 시몬스 매장은 125%, 씰리는 95%였다. 이외에 가공식품과 해외 시계 등이 예년에 비해 인기를 끌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기존에 구매금액의 5%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던 사은행사를 7.5%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혼수를 미리 준비하거나 홈인테리어 변경을 고민하던 소비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반면 대구백화점의 여름 정기세일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5% 하락해 조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에어컨 등 시즌 가전제품의 판매가 20% 가까운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전복·홍삼 등 보양식 판매가 늘어 식품도 3%대 신장세를 보였다. 또한 세일 막바지 초복을 앞두고 수박과 자두 등 제철 과일의 판매가 대폭 늘었으며, 인견 이불의 매출 호조 속에 홈패션도 3% 정도 올랐다.

패션 브랜드 또한 인견·린넨·시어서커 소재의 상품이 집중적으로 판매되면서 관련 소재 상품 매출이 브랜드별로 20% 가까운 신장세를 나타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초반에는 장마로 인해 매출이 크게 늘지 않았지만 세일 마지막 주말에 많은 소비자가 몰렸다”며 “세일 기간 해외 명품의류 및 주요 브랜드의 시즌오프 행사가 진행됐으나 고단가 제품보다 가성비와 강화된 프로모션을 내세운 제품들이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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