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에 공갈 협박성 발언 `갑질 파출소장` "이전 근무지에서도 횡포" 증언 나와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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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20 15:45  |  수정 2018-10-01 15:03  |  발행일 2018-07-20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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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경남지방경찰청은 20일 거창경찰서 모 파출소 A소장의 갑질논란에 대해 1차 조사를 벌인 결과 일부 사실로 드러나 보직해임 했다고 밝혔다.


또 거창경찰서장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 서면경고 조치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A 파출소장의 갑질논란은 이곳으로 부임해 오면서 시작됐다. A 파출소장은 마을주민들에게 자신이 지시한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식의 공갈 협박성 발언을 일삼으면서 주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를 견디지 못한 마울주민들이 경찰서장에게 청원서를 제출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이 마을 사회단체와 이장 등 40여명은 최근 A파출소장을 다른데로 전출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거창경찰서장에게 전달하면서 드러났다.

청원서엔 '우리 동네에서 같이 살 수 없는 분이다' '평화롭고 화합이 잘되던 마을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전 근무지의 한 주민은 "명예파출소장이 마음에 안 든다고 파출소에서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명단을 찢고 본인 마음에 드는 사람으로 바꿨다.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이런 경찰관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전 근무지 마을 주민 중에도 A 파출소장의 갑질 탓에 속앓이를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에 대해 A 파출소장은 "시골 정서에 맞지 않는 치안 행정을 펼친 것 같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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