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국인 단체관광 전격중단…中 고위급 인사 방북 가능성

  • 입력 2018-08-10 00:00  |  수정 2018-08-10
일각에선 시진핑 답방할 수도 추정…11일부터 9월5일까지 금지

 북한이 외국인 단체관광을 전격 중단해 중국 고위급 인사 방북 등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북한전문 여행사인 INDPRK에 따르면 북한 여행사들이 10일 북한 국내 상황 때문에 오는 11일부터 내달 5일까지 어떠한 단체 여행도 중단하겠다고 중국 여행사들에 통지했다.


 북측 통지문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20여일간 평양에 있는 모든 호텔에 보수 작업을 해야 하므로 단체 여행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북한은 과거에도 자국 내 중요 행사가 있으면 다양한 명분을 들어 외국인 입국을 통제한 바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북한의 정권수립 70주년인 9·9절을 앞두고 열병식을 거행하거나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고위급 인사가 방북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외국인 관광이 최성수기인데 갑자기 입국을 통제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인물의 방북 또는 자국 내 중요 행사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이번 외국인 여행 중단 조치가 주목되는 점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 차례 회동을 계기로 중국인의 대북 단체 여행이 늘어 이달 초에는 매일 평양으로 가는 관광객이 2천여명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의 한 업계 관계자는 "매일 2천여명의 관광객은 중국의 태산과 같은 관광지에서는 별 것 아니지만 북한과 같은 폐쇄 국가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인원"이라면서"북한 여행업계가 돈을 끌어모으고 있는데 갑자기 호텔 보수작업을 하겠다며 장사를중단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한 관광업계는 북한이 외국인의 자국 내 관광을 원하지 않을 경우 가장 많이 쓰는 명분이 관광지 보수 작업이라고 전했다.
 특히, 북한 여행업이 유달리 성황을 누리고 있을 때 이런 통지를 중국 여행사들에 보낸 것은 중대한 행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서는 북한의 갑작스러운 외국인 관광 통제에 시 주석이 북한 열병식을 겸해 방북하는 거 아니냐는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지난 3월부터 세 차례 중국에서 만나 북중 관계 강화에 합의한 바 있어 올해 하반기 답방설이 나돌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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