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대책 후 ‘대구 아파트 오름세’ 더 가팔라졌다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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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3   |  발행일 2018-08-13 제19면   |  수정 2018-08-13
20180813

지난해 8·2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대구의 아파트 가격은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가격상승세가 둔화되거나 하락했지만, 대구는 직전 1년 대비 이후 1년의 가격 상승률이 3배 이상을 기록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부동산자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과 지방의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1년간 상승률 3배 넘게 증가
재건축·분양시장 과열 양상 탓
수성구·중구 상승세 두드러져

부산 등 非수도권 대부분 약세
대구만 이례적으로 강세 보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8·2 부동산 대책 직전 1년보다 대책 이후 가격 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반면 대부분의 지방은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6대 광역시 수도권인 인천도 직전 1년에 비해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고, 광주와 대전도 소폭이지만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다. 특히 부산과 울산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시장이 하락 반전했다. 부산은 직전 1년간 9.97%의 가격 변동률을 기록하며 상승세가 높게 나타났지만 대책 발표 후 -1.0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책 발표 직전 1년 동안 1.44%의 변동률을 기록했던 대구는 대책 이후 1년 동안 5.22%의 변동률을 기록, 직전 1년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8개 구·군 모두 대책 직전 1년보다 대책 이후 1년의 가격 상승세가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직전 1년 각각 3.65%와 3.71%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던 수성구와 중구는 대책 이후에도 각각 9.97%와 7.64%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상승률 1~2위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공급량 증가와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시장이 급랭한 부산의 경우 대책 완화가 논의되고 있지만, 대구는 분양시장의 과열과 더불어 호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추가 규제 대상으로 거론되는 등 정반대의 시장 상황을 보이고 있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대구의 경우 일부 재건축 시장과 분양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최근 분양한 단지들 대부분이 높은 청약률과 계약률을 보이고 있고 프리미엄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거래량은 줄어든 가운데 신규 분양 단지와 재건축 단지의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와 연동한 호가 위주의 가격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면서 “전체적인 시장은 지수와 달리 과열 양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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